|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phase ([feiz]) 날 짜 (Date): 1998년01월01일(목) 20시22분00초 ROK 제 목(Title): 러프(Rough) .. 1 우선 ComicsAmin 보드의 여러분들께.. 새 해 복 많 이 받 으 세 요 !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하이텔 애니메이트 동호회(go ani)의 애니, 만화에 관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전문가 수준의 놀라운 관찰력(혹은 통찰력?) 내지는 특정 작가의 작품세계를 꿰뚫고 있는 글이 가끔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저께부터 보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3번을 정독한 아다치 미쯔루의 러프(Rough, 대원판 12권)에 관한 내용을 찾다가 발견한 글인데 저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더군요. 우선 이 글을 먼저 소개합니다. (원래 글을 인용할 때는 원본을 그대로 올려야 하지만, 해적판식 이름이 나오는 부분은 원판에 맞도록 제가 수정했습니다.) -----------------cut here---------------------- 만화 감상/비평 () 제목 : ROUGH,남성형 순정만화에 대한 단상 #5017/5906 보낸이:안동원 (adw74 ) 05/26 20:55 조회:1415 1/5 아다치의 러프를 읽고 안녕하세요 만화를 보면 감상을 꾸준히 쓰려고 하는 착한 어린이 입니다. 그동안 아다치의 주요 작품들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사실 얼마전엔 아다치를 몰랐었죠. 제가 읽은 작품으로는 러프, 크로스로드,레인보우 스토리, 슬로우 스텝이 있고 H1은 현재 읽고 있지요. 독특한 그림체 때문인지 몰라도 여러편의 작품이 대여점에서 눈에 띠더군요. 아다치 만화를 기술적으로 분석해 보면 심리묘사나 분위기 연출에서 강점을 가지 고 있습니다. 글세요 스토리텔링에서는 잘된 작품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작품도 있 는데 제가 읽은 것 중에서는 러프가 스토리와 심리 묘사가 둘다 잘된 것 같더군 요. 그리고 잔잔한 감동도 있습니다. 러프는 고교 수영선수인 야마토 케이스께가 자기를 적대해오던 니노미야 과자집 딸 니노미야 아미와 사랑을 이루는 내용입니다. 둘은 자신의 할아버지 대에서 남자 주인공의 집이 경영하는 야마토 전통과자점이 여자 주인공 의 집이 경영하는 니노미야를 이긴 후 부터 앙숙이였습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의 얼굴을 몰랐지만 연말이 되면 언제나 살인자라고 쓴 연하장을 보 내왔었지요. 그러던 것이 우연히 학교의 일일 데이트 커플로 뽑히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둘을 친해 지게 됩니다. 아다치 만화의 주인공은 성격이 모두 그러하듯이 러프의 남자 주인공도 착하긴 하지만 자기 표현이 서툴고 그다지 투지도 없고 그런 사람이던 것이 점점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며 자기를 가지게 되죠. 여자주인공도 남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기쁘게 여겨주는 착한 성격을 가지고 남자주인공이 자기와 잘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아다치 만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모두 그러하듯이 여자주인공도 꽤나 모성본 능이 강한 여자 같습니다. 암튼 둘의 운명의 장난에 의해 자주 여러가지 이벤트를 치루며 친해지지요. 특히 여자 주인공의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그 집에 갇히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좀 낭만적이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야마다라고 이름을 속이고 여자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인사까지 한 것은 좋았는데 그 집 종업원이 앙 숙인 집의 아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여자 주인공의 방에 숨어있게 되 지요. 몰래 나갈 기회를 찾지 못해 결국 그날 밤에도 여자 주인공과 같은 방에서 자게 됩니다. 순진한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묶어놓은 손의 끊이 풀렸는데 여자 주인공이 하도 이쁘게 자고 있으니까 그냥 나가 버리지요. 암튼 낭만적이였습니 다. 어찌되었건 또 다른 운명의 장난에 의해 여자주인공과 친하게 지내던 대학 수영 선수인 오빠가 차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는 여자주인공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되지 요. 그제셔야 남자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합니다. 마음 착 한 여자 주인공은 지금만큼은 어느 쪽을 선택하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아 착한 여자 주인공! 그러던 것이 그 대학생 형은 몃지게 재기하고 주인공과 나 란히 풀에 섭니다.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아미가 내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아니? 케이스께.." "아니 아미는 아무 얘기도 안했을 거예요 내가 동요하면 안되니깐" "그래" 둘은 라이벌로서 폴을 향해 스타트하고 여자 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녹음해준 음악 테잎에는 노래가 끝나고 메세지가 들립니다. "오늘은 *월*일 날씨 맑음 ......... 들립니까 ........당신을 좋아합니다. 들립니까................당신을 좋아합니다. ..........."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고백한 겁니다. 참으로 깔끔하게 잘 끝난 만화였습니다. 마마 보이의 주인공이 아닌 것도 좋았고 그런 만큼 여자 주인공이 더욱 예뻐 보이고 .. 남성형 순정 만화의 대부분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내면을 인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겉이야 뭐 별 볼일 없을 지 모르지만 여성 여러분도 뭐 이 남자의 순정을 안다면 이 남자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것이다라는 바램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아다치의 만화의 여주인공은 거의 그런 남자들의 구원자와도 같은 존재라 하겠습니다. 그런 물론 여자이긴 하나 넓 은 아량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닌 여자인 겁니다. 그리고 남성형 순정 만화에서 요청하는 또한 가지의 것은 여자와 부대낄 수 있는 적절한 이벤트 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자순정 만화에 등장하는 소심한 주인공 들이 여자에게 접근할 수 없겠지요. 그러니 마크로스의 히카루가 민메이와 갇히거 나 하는 운명의 장난이 필요한 것이지요. 또는 여신이나 전영소녀처럼 어떤 마술 적인 요건에 의해서 뗄레야 뗄수 없게 만나지는 것이라든지 어찌되었건 만남이 있어야 여자가 자신의 내면을 인식해 주겠지요. 그런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자 순 정만화에서는 만남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남자가 알아 서 다 프로 포즈 하니깐 그리고 만나서 차 같이하는 것 정도는 누구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점이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남자순정만화 에서는 정확히는 그런 이성친구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여성만이 존 재할 뿐. 어찌되어껀 아다치는 남자순정 만화를 그리는 사람인데 이 작품 러프는 참 재미 있게 잘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사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십 쇼. 우리야 현실에 살고 있으니 구원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기 보다 스스로가 구원 자가 되야겠죠. 그럼 안녕히 ---------------------cut here------------------------- -pha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