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ongNamUniv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류 철) 날 짜 (Date): 1993년11월01일(월) 04시38분31초 KST 제 목(Title): MT를 다녀와서-단양:저녁 노을이......[2] 단양: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고장 석양이 구름사이로 비친다. 산에 노을이 진다. 丹陽-붉은 노을의 고장, 이게 그 정취구나? 충주에서 유람선을 타고 건너온 물이 바로 저거구나! 버스아래 낭떠러 지로 새파란 물이 남실남실 거린다. 버스에는 8명쯤 탓을까? 두리번 거려보니 불 을 다 꺼서 무슨 짓들을 하는 지, 통 알 수가 없다. 호젓하다. 이제 집에 가는 구나? 정말 가는 구나! 에구 또 혼자서 토요일에 나오는 구나. 무리를 떠난 외로 움이여! 가지고 온 책이나 읽지 뭐. 해가 뉘엿뉘엿 구름뒤에서 산밑으로 넘어가 고 내 마음도 정오의 활기참에서 저녁의 안식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누나. 밑의 물도 색깔이 점점 검어져서 물결이 검은 색 무뉘와 흰색무늬로 교차하며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다. 잔잔히 밀려 내려가는 물결, 이제 그 물결에 밀려 대전으로 내 려가는 내 마음. 버스가 산을 어지러이 돈다. 이놈의 산들이 버스를 가지고 장난 을 치나 보다. 뱅글뱅글돌아 한 참을 돌아 돌아 와도 겨우 다음 고개 올라가는 길, 이것이 인생의 길이란 말이냐. 한 참을 뱅글뱅글 돌아 코 앞에 도달하는 것. 구름은 무슨 미련이 또 남아 있길래 비를 또 뿌리나? 하지만 내 마음은 감상의 풍성함에 따라 아직도 눈을 조그맣게 뜨고 싶다. 아, 아름다웠던 한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