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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tizi (티지)
날 짜 (Date): 2012년 05월 23일 (수) 오후 11시 33분 36초
제 목(Title): 일요일에 그녀를 만나다



 통화할 때도 그랬지만,

 일요일 그녀를 만날 때도 그랬다.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


 우린 그전주에 만나고 오늘 또 만난 것처럼

 그녀는 나를 대했다.


 그녀에게 솔직함이란 남을 조롱할 때만 쓰는 물건이던가!


 찻집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 네잎클로버를 책에 끼워주면서

 의미있는 것을 내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곤, 십만원 저녁식사 자리를 예약했고 그 느끼한 기름덩어리를

 먹고는 자기가 원하는 산책을 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에 가족여행을 경주로 가니, 경주여행 중인

 가족과 우연히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들과 만나게 해주겠단다.


 난 가족을 보고 싶지 않다.

 난 단지 그녀가 내 생각과 비슷해 지길 원할 뿐이다.

 그녀가 내 생각을 물어보고 내 마음이 어떤지를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오늘도 그녀와 난 통화한다.

 그녀가 원하는 말만 하고, 불리할 때는 변명을 하고,

 핸드폰을 끊는다.

 통화가 짧다. 왜! 난 그냥 맞장구만 쳐 주면 되니까!

 이건 대화가 아니라 단방향 삐삐와 다름 없다.

 그녀와 나 사이엔 핸드폰이 아니라 삐삐가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회사선배가 있다.

 독신주의자도 아니지만 43살 되었지만 혼자산다.

 이사람을 볼 때 대구녀가 생각난다.


 아물리 잘났어도, 주위에 어느 누구도 없다면 그 사람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족이나 취미로 만나는 사람을 있을게야.

 그러나, 오래된 친구가 없거나 홀로 오랫동안 독신으로 산 사람은

 다른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기에 그렇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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