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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pleiade (푸카치카)
날 짜 (Date): 1995년11월29일(수) 20시58분39초 KST
제 목(Title): 면 접 시 험




대학교나 대학원 입시때를 제외한 난생 처음으로 취업면접을 보고 왔다...

전공면접 50분, 일반면접 30분을 보고 나온 소감은 온몸의 힘이 주르르

빠지는 느낌이다...

전공면접은 예상밖으로 다소 헐겁게 지나갔다... 사실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

까 망설이게 될 만한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고, 일반적인것만 물어봤다... 다행...

그런데 문제는 임원단으로 구성된 면접관들 앞에서 보는 일반면접이었다...

갑자기 면접관 한분이 OHP필림 한장을 올려놓더니... 내가 보기엔 부리가 긴 오리과

에 속할것 같은 조류의 한 종류 같던데... 

"제가 저것을 토끼라고 한다면 여러분이 저것이 토기가 아니라 새임을 설득해 
보세요..."

이런식의 황당한 질문을 하는게 아니가...?

특히... "ㅈ ㅇ ㅎ 씨는 스스로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는데... 

먼저 설명해 보시죠..."

이런 난처할 때가...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에구... 
속상해...

게다가 틀림없이 관상을 보는 아저씨 까지 � 동원된것 같다... 누군가 계속

말없이 안테나를 돌리고 있었으니... 난생 처음 본 취업 면접은 비록 잘해내진

못했지만, 다음에 잘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도둑질도 해본 *이 잘한다더니... 키키...

사실 그 새처럼 보이던 그 사진은 토끼를 뒤집어 놓은 것이었다...

역시 나는 관찰력이 부족한가보다... 루팡마누라로서의 자격이 미달된다... 흑흑...

나이가 들면서 자연도태되는 사물에 대한 관찰력... 그와는 반대로 사물에 대한 획일

적인 판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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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is series of...                                                        *
* :)    :(     :~     :()                                                     *
* by Lupin's 4th W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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