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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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ykim (라이온 킹)
날 짜 (Date): 1994년12월28일(수) 17시13분11초 KST
제 목(Title): 깍꿍씨의 신정론에 대해


다시금 신정론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서 들어 왔읍니다.  아마도 좀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본다면 도움이 될 듯 싶어서 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아무래도 
이성적인 분석과 토론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있는 듯 합니다.

우선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에 대해서 우리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역사 
안에서 살아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 입니다.  그렇다면 역사속에 계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에 대한 증거를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적지 않은 지성인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캐나다에서 세계 
84개 국가가 모여서 협의 맺은 사실 말입니다. 내용 인즉은 지구의 오존층이 
문제가 생기고 있고 때문에 세계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요구 
였읍니다. 그 회의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CFO 계통의 모든 화학물질 생산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 하자는 것입니다.  Freon 가스의 생산 중단을 그래서 미국은 올해 
의회에서 승인 한바 있고 한국도 이런 추세에 따라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캐나다 협정의 이름은 Montreol Protocol 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이에 가입한 
모든 국가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CFO & Freon 가스 및 화학 물질 전면 생산중지 및 
현재 모든 제품의 재 구조화 입니다.  구체적인 예는 앞으로 나오는 모든 차는 
Freon 이 이용 될 수 없읍니다. 동시에 현재 쓰고 있는 냉장고 심지어는 헤어 
스프레이어 도 더이상 현 시스템으로는 이용될 수 없읍니다.  

얼핏 들어보면 정말로 지구촌 한가족, 평화로운 세계촌 구성의 의지를 읽을 수 
잇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캐나다 협정이 이루어지는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 
세계적 운동이 얼마나 허무 맹랑하게 시작되었는 지를 알수 있읍니다.   좀더 
솔직하게 털어 놓겠읍니다.  사실 이 몬트리올 프로토콜은 몇몇 사업가 (AT&T 와 
Dupont 화학물질 제조업자) 들이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시작됐읍니다. 사업가인 
저들이 왜 이런 작업을 서둘러서 해겠읍니까?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마련한 
고단수의 사업적 수단임은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면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들의 경영 놀음에 연약한 제 3세계는 할 수 없이 따라가고 있을 뿐 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사람들의 작태를 그냥 허용하시는 것입니까?  살아 계셔셔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과연 이런 사기적 행각을 왜 그냥 
두셔서 결국은 없고 굶주린 사람들이 더욱 고통 받게 하시는 것 입니까?  애초에 
공해 문제를 시작한 이들도 서구 사람들이었읍니다.  그들은 이제 다시 공해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또다시 세계촌의 "영도자" 노릇을 하고 있읍니다. 한국 
정부도 그들의 놀이에 그냥 같이 춤추고 있을 뿐 입니다. 사실 약소국으로 어찌 
다른 대안을 낼 수 도 없고 말입니다.

르면 그의 대답이 나타 납니다.  그에 따르면, 세상의 악에 대하여 두 가지 다른  
입장을 보여 줍니다.  하나는 이반의 입장입니다. 이반은 세상의 악에 대하여 
분노하고 항거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한 힘때문에 결국은 좌절만을 
경험합니다. 그는 아직 괴로워 하고 혼자 신음하고 있읍니다. 그 부정의에 대한 
존재적인 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등장인물을 통하여 또스토에프스키는 그의 
입장을 제시하고 있읍니다. 바로 이요세의 삶의 철학 입니다. 그는 바로 이반의 
형제이죠. 이요세는 역시 세상의 악을 알고 또 체험해 본 바 있읍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그 악에 대한 분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또 광분하여 날 뛰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용히 아무말 없읍니다. 그냥 침묵을 
지키면서 이반에게로 다가 갑니다. 그리고는 그의 이마에 입맞춤을 합니다.  
"이마의 입맞춤"이 바로 이요세의 세상의 악에 대한 응답이며 동시에 
또스토에프스키의 악의 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 입니다. 역시 거대 문호가 다운 
대답이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

깍꿍씨!

내가 이 Christian 방에서 듣고 싶은 것들이 바로 이런 종류 입니다. 뭔가 
의미있는 Story or Explanation 을 혹시 갖고 있지 않느냐 말 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share 하면 우리들의 신앙의 수순도 더욱 성숙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읍니다.   신앙은 인간의 가슴으로 느끼는 것 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깍꿍씨의 결코 다른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은 신앙인은 적어도 
다른 신앙인과 비 신앙인에게 설득력 있는 설명과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한 "신비" 이론 만으로는 치열한 이성을 지닌 세상 사람들을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찾을 수 있는한 찾아 보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날 우리는 
톨스토이나 또스토에프스키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 신앙의 본질을 좀더 잘 이해하고 
있읍니다.  각자 나름대로 전문분야 속에 있는 여러분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신정론:역사속에서의 하나님, 그리고 그의 정의로우심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 
본다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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