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wheat (안과 겉)
날 짜 (Date): 1994년06월22일(수) 17시12분45초 KDT
제 목(Title): 신은 말장난이 아니다 : to wizard




먼저 wizard님은 존재라는 단어에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듯 합니다. 존재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말장난이며, 물질적인 실체만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나는 존재한다" 혹은 "나는 살아있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할 때는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비물질적인 실체(생명, 정신, 영혼, 인격 등)가 같이 존재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말장난이라면 인간이 살아가는 것
자체도 장난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물론 삶이 장난이라는 것에 동의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 자신도 아직 삶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삶이 아무렇게나 기분 내키는대로 할 수 있는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존재라는 단어도 지적하신 바대로 언어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존재라는 단어는 말장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물질적인 실체를 인간에게
인식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이란 단어 자체도 언어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언어는 이 세상의 
실체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 or a state of being)를 인간에게 
인식시켜주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에 '신'이란 단어도 말장난이 아니라
그 속에 존재하고 있는 그 무엇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신은 물질적인 실체로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이
단어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물질적인 실체로써 신은 존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설마 비물질적인 실체를 부정하시지는 않겠죠?)

참, 교회를 다니는 것이 문화생활의 일부라고 하셨는데, 교회를 다니는 것이
(넓게는 신앙을 갖는 다는 것이)영화를 본다거나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거나 하는 것들과 같은 류의 문화생활의 일부라면 좀 깊이 없는 삶을 사는게 
아닐까요?  (***I really hope that this would not offend yo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