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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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CHEN)
날 짜 (Date): 1994년12월09일(금) 23시15분25초 KST
제 목(Title): 윗글 감사드리며.....



크~ 역시 병철님이 심리학도라 그런지 저같은 공돌이랑 접근방법에서 확연히 
수준차가 나는군요. 쫄리게 시리......

말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긍이 가는 얘기구요. 저도 병철님처럼 하나님은 
믿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에는 나가지 않아요. 그리고 나갈 생각도 없구요.

병철님께서 지적하신 이야기와는 또다른 이야기가 되겠는데 기독교, 아니 
신교에서는 모든 권위와(권위라고 표현하긴 이상하지만 어휘가 짧아서...) 근거를 
바로 성경에서 찾지 않습니까? 사실 저도 김용옥님 말씀중 자신이 기독교에 논한 
부분은 별로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냥 저와 생각이 다르다, 하고 넘어가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분이 써 놓은 성경에 대한 문헌고증입니다. 그건 역사적인 
사실이니 단순한 논리나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지요. 
물론 글을 쓴 관점이 조금 나타나 있기는 하지만. 

    목사님(우리 어머니께서 다니시는 교회의)이나 여러 전도사님들은 그런 마귀의 
책을 왜 읽느냐구 저보고 그러시더군요. 전 어떻게 보면 사이비 신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음흉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게 아니라 단지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의 일반적인 신앙에 대한개념과 다르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난 것은 
결코 아니니...... 오해 마시길.

    분명히 김용옥님의 글은필체가 강한 만큼 논리에 헛점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필요없이 철학적 해석을 해서 난해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렇지만 전 
지금 그분의 단점을 꼬집자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써 놓은 글중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 특히 성경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보자 하는 것입니다. 

   음~ 사실 정도야 어떻든 간에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분명히 서양의 기독교완 
다릅니다. 서양의 기독교가 주로 사회, 정치, 학문등의 권위의 시발점이었다면 
한국의 기독교는 다분히 기복적입니다. 주로 개인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기독교를 믿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요. 우리 어머니의 교회에서도 
매년 겪는 일이지만 대학입시 끝난뒤 상당수의 수험생 자녀를 둔 성도님들께서 
교회를 옮기거나 아예 그만두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이유는 아시겠죠.).

   그래서 여러가지로 헷갈리고 있습니다. 얘기가 빗나갔는데 어쨌건 김용옥님의 
글은 그냥 마귀의 이야기로 치부하고 넘어가긴 좀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경험과학으로 기독교를 해석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경험과학을 무시해 버린다는 것도 또 좀 이상한것 같아요. 얘기가 길어지니까 그냥 
이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좀더 많은 의견이 있었으면 하는데.

어쨌건 저의 어리석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병철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만.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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