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han (한바다 ) 날 짜 (Date): 1994년11월05일(토) 09시17분00초 KST 제 목(Title): <진화>라는 대전제 Re: 토론의 리플라이 좀 미안한 생각이 드는데, 처음으로 다른 분들(한동관, 김성훈, 조영순, jhk님 등)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아, 시간의형상님 것도) 조영순님껜 본의 아니게 <또> 답답한 모습들을 보이게 돼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리지요. 만약 다수의 이곳 크리스찬보드의 키즈인들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단하는 것이 예의라고 느끼며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전 김성훈님의 관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다만 <진화론>을 채택하는 기독교인 으로서. <윤석찬>님의 글에 대한 내 생각: 우선, 윤석찬님의 글이 과학에나 종교에나 모두에게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는 <태도>에 <개방적>인 것이라고 느끼면서 <진화라는 대전제>에 대한 공통된 개념설정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제안을 합니다. 각기 전혀 다른 얘기를 하면서 같은 얘기인 양 토론이 진행된다면 만남의 마당이란 묘연한 꿈이 돼 버리니까요. (창조과학의 <창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 이것은 진화라는 대전제는 포기하지 않고 단지 내부적인 이론만 고침으로 ... >... 현대과학의 여러 증거가 진화론에 맞기때문에 받아들인 것이 아닌 진화론의 >토대에 해석된 즉, 진화의 대전제가 있는 과학 ...... 진화를 말하면서 동물원의 원숭이가 슥슥슥 인간이 돼 가는 슬라이드를 연상한다면 그건 가장 조야한 진화에 대한 상상력입니다. 진화론의 골격이론은 아시다시피 다윈에서 나옵니다: 1) 각각의 개체들(members of species)은 서로 다른 불규칙적인 변이 (random variation)를 갖는다. 2) 이 변이의 차이로 각 개체는 환경에 대해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3) 그러므로 아무래도 환경 속에서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생존 혹은 자손을 번식시킬 확률이 높다. 4) 이 변이적 형질(characters)은 후대에 전해진다. 고로, 계속 전해진 환경에 대해 유리한 형질은 불리한 형질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는데 반해 시간이 지날 수록 널리 퍼지게된다. (Natural Selection) 5) 이러한 절차가 반복되면서 개체는 변화된다. 위의 논리가 진화론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더 살을 붙여 우연에 의한 돌연변이 (random mutation)과 필연적 자연선택 등의 개념이 첨가 되지요. 위의 논리를 <대전제>로 보기엔 너무나 상식적인 확률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제 개인적으로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을 인정하면서 진화<론>은 인정 못 한다면 논리적 모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패러다임 속의 같은 족속들 아니냐 면 할 수 없지만) 진화 논리를 가능케 하는 메카니즘의 확인 확충이 이들 자연과학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우리가 <진화론>이나 진화론의 <대전제>를 얘길 할 땐 위의 개념이 사용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제가 보기엔 진화론의 가장 큰 약점은 대전제의 직관성(연역성)이나 황당함이라기 보단 숙명적으로 <외삽법(extrapolation)>적일 수밖에 없는 방법론상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조과학의 <창조>에 대한 개념도 소개를 해 주시지요. 한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