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메시지..) 날 짜 (Date): 1996년05월06일(월) 15시32분11초 KST 제 목(Title): [ 커비와 에이즈 끝 ] --> 석 달이 지난 후, 아직 병상에 있던 나는 커비의 물건 가운데서 찾아낸 종이 쪽지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내 어린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그 애의 사랑스런 글귀들, 반짝이는 검은머리에서 나던 향내, 그 애가 해주던 포옹, 미소 등이 그리웠다. 무엇보다도 나는 우리의 늦은 밤의 대화와 그 대화를 통 해 얻을 수 있었던 영적인 힘이 그리웠다. "엄마, 나랑 약속했어요..." 커비가 말하는 것이 들리는 듯 하다. 커비가 부 드럽지만 힘찬 모습으로 자신의 삶은 비극이 아니라 축복이며 승리라는 것을 n 보여주었던 그 애 방에서의 그 밤을 기억해 냈다. 나는 커비에게 많은 약속을 했었다. 그 애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 애의 사업을 계속하겠 다고 약속했었다. 그 종이 조각을 쥐고 있다 보니 어느덧 상실감이 점점 줄어들면서 그 대신 목적의식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커비는 이 세상에서 떠났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 애가 나의 삶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나는 침대 맡에 있던 공책과 펜을 집어서 해야 할 모든 일의 목록을 써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슬픔을 환원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비틀거린다면 커비와의 약속을 상기하리라. 내 아들 커비가 이 세상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그의 삶이 가 져온 축복은 길이 지속되리라.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damn! fu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