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6년04월22일(월) 18시56분14초 KST 제 목(Title): 일요일 아침에 ... 오래간만에 집에 딩굴어다니는 CD 장을 정리를 해보았다. 먼지도 많이 나오고 주로 CD 를 듣는 편이라 그런지 카셋 테입들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찬양1집-6집까지는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일요일 아침, 오늘따라 왠지 주찬양 곡들을 듣고 싶어졌다. 최 덕신이란 뛰어난 음악꾼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음악들을 듣고 싶어졌던게다. 그의 곡들은 종교의 울타리를 건너서 아름다운 음악임에 분명하다. 차분하고도 짜임새 있는 그의 곡들, 곳곳에서 보이는 세련된 음정전개등은 정말 부럽기만 한 것이다. ( 복음성가의 취지와는 달리 곡을 분석만 하고 있다. :Q ) 그러나 오늘은 색다른 체험을 하게되었다. 티비의 화면을 보면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찡해옴을 느낄 수 있었다. 전축에서는 신체불구인 송 명희씨가 지은 `그이름` 의 아름답고 그윽한 곡이 흘러나오면서 티비에선 오늘 있었던 런던마라톤 대회에서 불굴의 의지로 휠체어를 몰면서 들어오는 하반신이 없는 사람들의 마라톤경주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42.195 Km 의 장거리를 단지 팔의 힘만으로 휠체어를 밀면서 달리는 그들의 표정에선 고통보다는 즐거움과 기쁨의 표정이 역력히 보였다. 사지가 멀쩡한 나는 게으르게 집에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오히려 양다리가 없는 그들은 마라톤을 뛰고 있지않은가.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재의 내모습에 불만을 갖고있고, 끝없는 욕망을 지닌 채 살아가는 내모습이 부끄럽기만 했다. 두팔 두다리가 없는데도 마라톤을 하고 수영을 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을 볼때에, 마침 흐르는 그 곡을 지은 이도 장애인이 아닌가. 나는 무엇인가...정말로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비추어봐야만 한다고 느꼈다. 과연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교만함과 세상에서의 욕심에 눈이 어두운 신체멀쩡한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기대하고 계시는 걸까... 비록 육체는 우리보다 못하지만, 그들의 정신력은 나같은 범부가 상대 못할 수준임에 분명하다. 나는 정신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한 결함을 모른채 지니는 아둔함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주찬양의 노래는 계속해서 반복이 되었다. 예수...그이름...나는 말할수 없네...그이름의 비밀을...그이름의 사랑을... 그 표현 못하는 아픔을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작사자의 그 놀라움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결국 그 말할 수 없는 예수의 이름을 자신의 비밀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보석이라고 표현한 그분의 그 넓은 마음은 나에게 큰 반성의 거울 을 내손에 쥐어주었다. 약간만 힘들어도 세상을 힘들게 바라보던 나의 모습..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다시금 힘을 내보고싶다. 그리고 이번엔 내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지하는 하나님을 믿고 다시 나아가고 싶다.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