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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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메시지...)
날 짜 (Date): 1996년03월23일(토) 14시55분38초 KST
제 목(Title): [ 기적이 일어나기를...]



                      < 사랑의 이야기 마음의 메시지 '가이드포스트'>
                       by 샤리 스미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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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패트릭은 뇌성마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장애가 심한 아이였다. 세 쌍

둥이 사내아이중의 한명으로 한 달 반이나 일찍 태어났다. 다른 두 애들은 살

아남지 못했다. 한 아이는 태어난 다음날 죽었고, 또 한 아이는 3개월 후에 

집에서 죽었다. 영아돌연사 였다. 죽은 아기들에 대한 비통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패트릭이 심한 장애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애가 결코 걸을 수도 없

고, 혼자 일어나 앉을 수도 없으며, 대소변을 가릴 줄도 모르고, 말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그애가 두 살 때 나는 교회에서 나눠 준 한 광고지에 실린 안수 집회에 대해

 읽었다. 남편 휘트니는 내가 그 곳에 가는 것을 말릴 셈으로 함께 피츠버그

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나 혼자 패트릭을 데리고 가겠어요. 비행기로 갈 거예요." 내가 이렇게 말

하자 남편은 머리를 저었다. "샤리, 나도 당신처럼 우리 아들이 완전하기를 

바라는 심정은 마찬가지오. 하지만, 하나님께서 패트릭을 치료하시려 하신다

면 여기서도 그렇게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오." 그러나 남편은 결국 고집을

 누그러뜨리며, 가는 것을 허락했다.



 나는 피츠버그 행 비행기 좌석을 예약했고, 일주일 후 날이 새기도 전에 차

를 몰고 공항으로 향했다. 패트릭은 뒷자리의 특수 안전 시트에 앉혀 두었다.



 그 애의 곱슬곱슬한 금발머리와 미소는 방 전체를 환하게 하고도 남을 정도

였다. 그애는 몸을 뒹굴며 마루바닥 위를 기어 다녔다. 그러나 나는 그애가 

나를 향해 두 팔을 올린 채로 걸어다니며, 말을 배우는 모습을 그려 보았다. 

나는 그런 상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 소원도 하고 졸라도 보았

다. 피츠버그로 가는 것은 나의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그 여름날

아침, 나는 한 조각의 의심도 없었다.



 차를 주차한 후 패트릭을 안고 공항으로 가는데 날이 새기 시작했다. 패트릭

은 무거워 가누기가 힘들었다.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하기 전 활주로

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짧은 순간에 나는 내가 그애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아들의 귀에 대고 속삭여 주었다. 속삭임이 간지러웠는지 그애는 깔깔 거리

며 웃었다. 패트릭은 또 기분 좋을 때 내는 이상한 소리도 냈다. 주위의 승객

들은 불편한 듯 좌석에서 몸을 뒤척였다. 그들이 바라보는 눈초리에는 동정심

뿐만 아니라 공포심도 담겨 있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아주 먼 옛날 

처럼 느껴지는 과거 언젠가, 나는 견딜 수 없는 두 가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를 잃어 버리는 일과 정도가 심한 장애아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

었다.



 나는 패트릭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속에 얼굴을 파묻고 견딜 수 없이 안타까

운 사랑의 감정을 전해 보려 했다. 그런 만큼 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 이중으로 된 비행기의 창에 머리를 기대고 구름을 응시했다. 내 뒤에서 같

은 풍경을 보고 있던 한 아이가 말했다. "엄마, 하늘에 머리카락이 있어." 나

는 좌석 벨트를 매듯이 나의 믿음을 단단히 챙기면서 입을 꽉 다물었다. 안수

집회에 관해서 나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기에 말이다.



 기내 방송이 흘렀다. "신사 숙녀 여러분, 15분 후에 착륙하겠습니다." 심장

이 쿵쾅 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버스를 타고 피츠버그 시내로 들어

갔다. 



 강당에서 한 안내원이 뒤에 있는 어떤 자리로 나를 안내했다. 나는 패트릭과

 함께 거기 앉았다. 그 곳은 만원이었다. 휠체어에 탄 사람들이 좌석 사이의 

통로를 메우고 있었고 목발을 짚은 사람들, 심지어는 들것에 실린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절실한 필요의 바다 속에 잠겨 있는 기분이었다.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치료되는 사람도 있었는데, 통로 건너편에 있는 한 남

자가 그러했다. 그의 목에 거대한 혹이 있는 것을 보았었지만 지금은 없어졌

다. "호지킨병이었지요." 라고 그의 아내는 말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실제로 기적을 보았던 것이다. 그것도 몇번을 말이다.



 그러나 예배가 끝났는데도, 패트릭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바깥은, 뜨거운 팔월의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완전히 녹초가 된 나는 버

스를 타고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절망감이 나를 내리눌러 질식할 것만 같았다

. 하나님께서 나의 세계에서 떠나 버리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패트릭을 안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자리잡았을 때 나는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잠을

 자지 않으면 쓰러질것 같았다. 아주 가는 세로줄 무늬의 양복을 입은 중년 

신사가 내 옆에 앉았다. 그는 서류 가방을 좌석 밑에 밀어 넣으면서 내 쪽으

로 시선을 돌렸다. "아주 피곤해 보이시는군요. 주무실 수 있도록 제가 아이

를 좀 안고 있을까요?"



 "그러면 좋겠습니다만, 이 아이는 낯선 사람, 특히 남자에겐 가지 않으려고 

해서요." 그 남자는 미소를 짓더니 한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는 패트릭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놓지 않았다. "괜찮아요. 그애도 하나님의 아이니

까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패트릭을 넘겨 주면서 아이가 소리내어 

울 것에 대비하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안도록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아이는 그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자는 것이었다.



 나는 곧 깊이 잠들었고 착륙할 때가 되어서야 깨어났다. '하나님의 아이'라

는 말이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구토증은 사라졌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패트릭은 아직도 자고 있었다. 그 남자는 아이를 안고 비행기에서 내려 내 차

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고집했다. 나는 패트릭을 차에 앉히면서 고맙

다고 말했다.

 "차가 시동이 걸릴 때까지만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너무 폐를 많이 끼쳐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 남아 있었다. 나

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기 위해 열쇠를 돌렸다. 배터리가 나가 있었다. 그

날 아침 정신없이 서두르느라고 전조등을 켜 놓은 채로 내렸던 것이다.



 "걱정 말아요. 제 차가 저 옆에 있으니까 여기 가만히 기다리고 계세요. 시

동이 걸리도록 해드릴 테니까요." 나의 은인은 말했다. 그는 곧 점퍼 케이블

을 갖고 와서는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었다. 그에게 돈을 지불하려고 하자 한

사코 거절하며 그는 말했다. "하나님께서 저를 당신에게 보내셨습니다."



 많은 차들 사이를 뚫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백 미러를 통해 패트릭을 돌

아보았다. 그애는 머리를 떨어뜨린 채 잠들어 있었다. 지는 석양빛이 Ⅹ빛 뭉

게구름 사이로 비쳐나오고 있었다.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는 순간이었다.



 나는 패트릭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이 치유된것 같았다.


 우리 집 차도에 들어서며 남편이 문 앞에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기 위한 여정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

이 바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려고 기다리셨던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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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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