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온누리에 ) 날 짜 (Date): 1996년03월13일(수) 00시02분12초 KST 제 목(Title):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11) ] 그분의 말씀에 새롭게 용기를 얻은 나는 사랑의 이론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옛날의 그 친구에게로 다가갔다. 그런데 막상 나를 보는 그의 짐스러워하는 눈빛을 보니 그의 앞에서 항아리를 부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깨뜨리다가 나만 심하게 다치면 어떡해." .. 결국 나는 그에게 그분의 사랑에 대해 이론 강의만 잔뜩 떠들어 대고는 되돌아오고 말았다. 그는 변함없는 나의 '잘난 척하는 태도'에 또 다시 상처를 받은 듯했다. 나는 깊은 패배감을 맛보았다. 나는 도무지 그분을 뵐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사랑해라" 나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그분이 내게 도무지 무리한 요구를 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당신도 보셨잖아요. 틀렸어요. 내안에 그런 사랑이 없다구요." 그분은 빙그페 웃으셨다. "이제 그것을 알았니?" "네?" 나는 놀란 눈으로 그분을 쳐다 보았다. "너의 사랑으로는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단다. 인간의 사랑은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것이란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안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내 사랑이 한계인 것을 뼈저리게 느꼈으니까. "그럼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세요?" 나는 다시 항변하듯이 그분에게 물었다. "나의 사랑으로 사랑해라." "나의 사랑을 흉내내려 하지 말고 네 속에 있는 나의 사랑으로 사랑해라. 너를 위해 내가 내 전부를 던졌듯이 너도 네 전부를 던져 그를 사랑해라." "하지만 그랬다가 그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나와 당신의 사랑만 낭비하는 거잖아요?" "... 너는 지금 네가 그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하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네가 내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사랑하겠다는 것이냐?" 그분의 질문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나는 항상 내가 받을 사랑을 먼저 계산에 넣고 있었으니까. 그것이 내 사랑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