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3월05일(화) 07시22분35초 KST 제 목(Title): 하야니에게 - 핀트가 안 맞음 첫째, 모순과 불일치가 못 믿을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님. 믿지 못하는 데에 어느 정도 작용은 하고 있지만. 내가 믿지 않는 이유를 기껏 그런 말초지엽에서 찾으려 하면 영원히 서로 어긋난 대화를 할 수밖에 없을 거야. 나는 믿어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안 믿는 거라네. 또한 믿어 봄직한 수많은 상호 배타적인 것들 중에 굳이 네가 믿는 것을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 둘째, 복음서 저자의 의도는 글자 그대로 의도일 뿐이야. 네가 '하나님의 의도' 라고 말한 것과 다를 바 없는 평이한 표현이지. 세째, 나의 과격한 견해는 기실 내 입장에선 전혀 과격하지 않은 견해지만 그보다 훨씬 온건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서로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해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건대 지금 풀어놓아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라고 생각돼. 네째,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내가 위에 쓴 두 편의 글에서 나는 성경의 내부적인 모순과 불일치를 강조할 의도가 없었다는 가장 큰 전제를 너무 몰라주는군. 대제사장의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어떻게 해석하든 내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라구. 어차피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내가 그런 불일치와 모순을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 써서 그런 주제를 고른 거야. 마태복음의 현재 모습은 마가와 전혀 다른 것을 말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편집 과정에서 그렇게 되었을 뿐 깊은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은 예를 굳이 찾은 거라구. (내가 생성 과정은 무시하고서 말초적인 결과의 차이로 트집을 잡는 유치한 아마추어로 비쳤다면 그건 내 허물이겠지. 그 점은 반성하겠어.) 내가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 나는 이 일로 시끄러워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