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가 이 드 ) 날 짜 (Date): 1996년02월28일(수) 21시32분21초 KST 제 목(Title): [ 삶의 밑바닥에서 1 ] <가이드포스트 - 뉴욕의 존 멘데츠 > 7월 4일, 북적거리는 펜 역에 도착했다.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호텔 주소를 확인했다. 그리곤 다시 가방을 집으려고 몸을 구부렸는데, 내 모든 원고와 돈 이 들어 있던 가방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너무도 놀라고 어이가 없어 경찰을 찾았다.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사건을 접수하는 일 뿐 이었다. "뉴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누군가 낄낄거리면서 말했다. 지갑에 들어 있는 100달러가 내 전재산이었다. 호텔에 방을 잡고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며칠 후 저녁 산책을 하다가 노상 강도를 당해서 현금과 신분증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당하다 니! "좀 더 조심하셔야겠구만요!" 호텔 직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충고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업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찾았지만, 부질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그랜드 센츄럴 역 휴게 실에 가기까지는, 적어도 내가 세상 물정은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데 다시 한번 노상 강도를 만났다. 이번엔 강도가 나를 벽쪽으로 밀치고는, 번듣이는 칼날을 배에 들이대곤 달아났다. 무일푼이 된 나는 여행자원조협회 를 찾아 갔다. 그들은 가족에게 전화를 하느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했지만 그것만큼은 안 된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라는 말을 들을 수는 없었다. 당장 머물 곳이 없는 나는 뉴욕의 집 없고 배고픈 사람들 중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음식점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내 배를 곤경에 빠뜨 렸다. 너무 허기가 져서 길 모퉁이의 쓰레기통 속에 버려진, 먹다 만 음식을 침을 삼키며 바라볼 지경이었다. 누군가 그랜드 센츄럴 역 근처에 있는 성 아그네스 교회에 매일 밤이면 400 명 정도의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모여드는 집합소가 있다는 말을 해주었 다. 그 사람들과 합류하게 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그 곳에서 잠까지 잔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여름이라서, 나는 문간이나 공원 의자 위에서 잠을 잤다. 때로는 밤새 지하철을 타거나 거리를 배회하기 도 했다. 머지않아 밤의 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골판지 위에 누워 신문지를 덮으면 된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일자리를 구하려 애는 썼지만 집 주소 나 신분증 없이는 도저히 가망 없는 일이었다. 아무데도 쓸모없는 인간이 되 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고, 있을 만한 곳도 없는데다, 일하러 가기 위해 서두 르는 운 좋은 사람들의 발소리에 잠이 깨는 생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