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 경 수) 날 짜 (Date): 1996년02월05일(월) 10시42분06초 KST 제 목(Title): [RE] 자유의지론과 구원예정설 -> 책추천 자유의지론과 구원예정설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인것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자신 여기에 글을 적어올릴만한 온전한 제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 생각을 어떻게 말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지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쌍둥이의 패러독스 (?) 와 같은 물리학적 개념까지 동원한 설명,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 밖에 여러가지 성실한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저는 제 개인의 답변보다는 한 책을 추천하고 싶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또 읽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름아닌 캘빈의 "기독교 강요"입니다. 우리 말로 번역되어 생명의 말씀사에서 상.중.하 세 권으로 분책되어 나와있지요. 제 기억으로는 (지금 제가 연구실에 가지고 있는 것은 하권 밖에 없어서요) 아마 상권 (상권일지도 모르겠군요) 후반부에 서 예정론을 다루고 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굳이 자유의지와 예정론에 관한 내용을 떠나서도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경의 쟁점들에 대한 우리의 연구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읽어본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좀 더 사족을 달자면 저는 이 책을 사놓기는 일찍 사놓고서도 완독한 것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에 들어온 직후였습니다. 세 권의 분량이 주는 압도감, 조금은 딱딱한 내용때문에 감히 접근을 못했던 것이죠. 그러나 진지하고 갈급한 마음으로 읽고나서야 왜 이 책이 성경공부를 위한 준비서로서 쓰여졌다고 캘빈이 말 했는 지를 조금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당시의 캘빈이 모든 사람들의 성경 공부를 위한 입문서로 지었다는 이 책이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쉽고 간단하고 그리고 편한 것들에만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우리라기 보다는 저라고 해야 정확하겠지요.) 어찌됐든,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삼위일체와 같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도 쉽게, 그러나 엄정하게 다루고 있고 하권의 교회와 국가통치에 관한 부분은 세상에 존재하는 국가의 권력에 대한 우리의 식견을 열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