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elcom (온누리에) 날 짜 (Date): 1996년01월27일(토) 11시42분23초 KST 제 목(Title): [꼭읽어주세요] 성명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정의를 실천해야 할 교회가 과거 우리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현대 교회사에 정교유착이라는 부끄러운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는 몇몇 교계 지도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과거 과오에 대해 공동책임의 차원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인 모두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과 윤리적 삶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두 전직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드러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크게 놀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개신교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깊은 당혹감과 죄책감을 느끼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형태의 핍박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그들의 불의와 불법에 항거한 교계 지도자들도 여럿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개신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들에 대해서 선지자적인 사명을 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묵시적으로 혹은 공개적으로 그들과 협조하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치문제애 대한 무관심, 정확한 정보의 부족, 판단의 잘못 등 여러가지이유로 우리들이 정의의 편에 바로서지 못했음을 시인하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에 서명한 사람들은 이러한 잘못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특히 우리들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5공 초기에 군부의 집권을 도운 결과를 가져오게 한 과오에 대해서 공동으로 책임을 느끼며 국민과 교인들 앞에 깊이 사과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며 우리들이 공의와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고, 정부와 교회의 관계를 바로 이해하여 국가 공권력 행사에 대하여 감시와 비판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동시에 이번에 정부가 시작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이 구태의연한 정략에 이용되어 또 다른 사회 혼란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아울려 5, 6공 때 범해진 과오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판명되기를 바라며 그후 국민적 합의에 따른 대화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1996년 1월 1일 서명자 : 홍순우, 윤남중, 김명혁, 손봉호, 안만수, 김경래, 김삼환, 김상복, 김영한, 김의환, 김재술, 김중석, 김해철, 나학진, 박완신, 박진탁, 송용필, 신현균, 옥함흠, 이만열, 이정익, 이후식, 전재옥, 정석홍, 정영관, 정인도, 지 도, 지원상, 최성규, 최창근, 한동숙, 홍정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