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5년 1월 27일 목요일 오후 06시 41분 41초 제 목(Title): Re: 질문 > 이 말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전 다만 인류가 최초로 남긴 문서에 죽음에 > 대해 > 엄청 두려워하는 글이 남겨 있는 것을 보고(엔키두가 죽는 것을 보고 > 길가메슈가 > 고민하는 장면) 이건 거의 인간의 본능이 아닌가 싶었을 뿐입니다. 아, 네... 전 요즘 우리나라 거리에서 전도하는 사람들 얘기를 했던 터라 그것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됐네요. 하지만 메소포타미아는 법률이 돌에 새겨져 모든 사람이 볼수 있는 거리에 세워진 법치사회였고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이 60x60단을 외우고 외국어(수메르어 등) 동사 활용을 암기하는 곳이었죠. 인류최초의 기록이라고 해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문명화가 진행된 이후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종교나 철학은 배부르고 등이 따시게 돼야 발달을 한다고 "인도 철학사"라는 4권짜리 책의 서문에 씌여져 있더라고요. > 야훼가 낫다기 보다는 그리스신들이 더 형편없는 것 뿐이죠. > 당장 생각나는 걸 들자면 "최소한 강간은 안했다"는 거랄까... > 아 그리고 윗대가리가 하나뿐이니까 비위맞추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 제우스는 여자를 꼬셔서 했으니까 강간이라 하기 어렵고, 에로스라면 적어도 결혼은 했고, 아레스는 간통에 해당되지만 강간이라곤 보기 어렵고, 아폴로는 여자를 쫓아다녔지만 미수에 그쳤고... 강간이라 할만한 사례가...??? 제우스의 경우가 강간이라고 한다면 야훼도 한국 목사들이 간혹 흉내내고 있듯이 상대의 동의를 이끌어내어 화간 형식으로 여자를 겁탈하는 수법을 쓰고 있죠. 윗대가리가 하나라 하나의 비위만 맞추면 되었다는 건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다신교의 경우 하나의 비위를 건드렸어도 다른 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요. 오딧세우스의 경우 주로 포세세이돈의 비위를 건드려서 바다에서 거의 죽을 뻔 했지만 아테네가 도와줘서 살아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반면에 유일신을 믿었던 곳에서도 신의 비위를 맞추는 데 가장 충실했다고 하는 욥마저도 신의 내기 놀이에 휩쓸려 죽을 고생을 하죠. 다신교를 믿는 아내를 여럿 두고 우상숭배를 했던 솔로몬은 죽을 때까지 떵떵거리며 호화롭게 살고요. 일신교라고 해서 신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쉬웠던 것은 아니라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May the source be with you!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