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온톨로지) 날 짜 (Date): 2003년 12월 20일 토요일 오후 01시 48분 10초 제 목(Title): 통일교 ----jeijay 우선 님이 암말도 안하시는 데, 신포도에 대해 다시 한마디 하자면, 저는 이런 데서 명예를 얻을 생각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제 이름이 심지어 어나니에서 거론되는 거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를 이런 데서 논쟁을 이겨서 뭔가를 얻는 데 집착한 사람으로 보는듯한, 님의 그 "신포도" 표현은 진의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기분 나뻤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키즈나 크리스쳔 보드를 포함한 모든 걸 다 님같이 보는 건 아닙니다. 님은 제 한마디 한마디를 가져와서 개싸움 거시는 데, 저는 뭐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만, 일단 님식대로 상대는 몇 번 해 드려야 정신 차리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한 겁니다. 그리고 신정재님.. 그냥 참고 삼아 말씀드리자면, 저 무신론자입니다. 누가 물어보면 좆도 모르는 주제에 "불가지론자"야 라고 뭔가 있는 척 하긴 합니다. 교회는 사교 때문에 나가지만, 누가 저에게 주를 영접 어쩌구 하면 제 얼굴에 거북함이 드러날 정도입니다. 님이 저를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 겁니다. 1. 진위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부여했는가? 제가 스테어님에게 진위를 가려야 할 책임을 부여했나요? 만일 그렇다면 제 실수이겠군요.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 "스테어가 모함이라고 믿는다면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 그것입니다. 위의 두 글은 대충 쓰여진 거라 제 실수가 많은 거 같습니다. 사실 어제 오늘 대단히 바빴습니다. 이제라도 제대로 말씀드리자면 누구에게 책임을 부여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글을 많이 쓰다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더군요. 단순히 누구든 알면 알려주세요 정도의 질문인 겁니다. 스테어님이 그건 그렇지 않다라고 얘기하니 재차 물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스테어님 밖에 반응을 안하더군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 글 중 많은 부분을 인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뭐,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행여나 제가 그 진위를 묻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스테어님, 신정재님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이것에 대한 더이상의 논의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혹시 제가 "특정인에게 진위 여부를 가릴 책임을 부여"하려 한 건 사실은 아니라는 걸 알고 싶기라도 하신다면 참고로 이 글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26787 dkkang 온톨로지 12/13 128 Re: 기독교인들에게 이단을 정죄할 자격이 > 26788 dkkang 온톨로지 12/13 121 Re: 기독교인들에게 이단을 정죄할 자격이 저는 살면서 통일교에 대한 얘기가 기독교인의 모함이라는 말은 들은 건 스테어님이 세번째입니다. 처음 두번은 오히려 여러 사람들의 오프라인 상의 논쟁이었던지라 그 진위 여부를 묻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뭐 제 이 말을 신정재님이 믿고 안믿고는 자유입니다.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서로의 말실수 따위나 비난하는 류의 개싸움 토론을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맘입니다. 겨우 이런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 시간 낭비하느니, 그냥 양보 가능하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단, 누구든 나서서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진위 여부를 가려주면 전 정말 해피할 겁니다. 위의 글에서 말했듯이 세상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2. 진위 여부, 개인적 경험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통일교에 대한 나쁜 얘기를 찾을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 과거 통일교 출신 목사나 개신교인들이 쓴 얘기더군요. 솔직히 저도 전적으로 믿기 힘듭니다. 그런데 JMS에 대해 제가 안 것도 결국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엑소더스 사이트같은 건 비교적 더 신뢰할만한 소스라는 차이겠죠. JMS의 경우는 대충 분명해졌습니다. 엑소더스 때문이 아니라, 피해자가 고소를 했거든요. 통일교의 경우는 불분명합니다. 있더라도 법적으로는 공소시효 때문에... 뭐 다 아시는 얘기죠? 제 경험요? 제 아는 사람의 얘기인데, 센세이션한 건 없습니다. 다만 스테어님의 그동안 얘기한 건전한 교인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일단 자유스러운 연애나 결혼이 불가능합니다. 예 압니다. 다른 종교, 특히 개신교도 그럴 수 있죠. 그러나 안그런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도 있는 데, 우리는 개신교를 믿는 집안에서 그러면, 당사자의 실신한 믿음 문제, 또는 집안의 문제로 봅니다. 우리의 착각이고 사실 교회도 책임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교회에서 아예 나서서 우리가 너하고 누구하고 짝지워줄께 하는 경우는 별로 없더군요. 예, 있다고요? 그럼 제 입장에선 그 쪽도 "건전하지 않은 억눌린" 교회겠지요. (그런데, 스테어님... 마틴 루터는 언제적 사람입니까? 루터런은 제가 보기엔 멀쩡해진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안식교라.. 토요일 일요일 그게 이런 거와 비교할만한지 의문이군요. 단순히 그런 거와 인간의 자유로운 사랑과 결혼 문제랄지 살아있는 사람을 우상화하는 거랄지가 동일합니까?) 아무튼 그 사람은 아주 어릴 때부터 저와 형 동생 할 정도로 친했습니다. 잘 자라던 녀석이 결혼할 나이가 되자 결국 집을 나갔습니다. 마지막에 봤을 때, 거지처럼 생활하면서 혼자 살더군요. 그 사람 아버님 집에도 자주 갔습니다. 주변에 다 같이 아는 사람들 중에서 그 집을 방문한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벽에 떠억하니 걸려있는 문선명 사진도 잘 봤죠. 뭐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그 이상은 저에게는 무리입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단순히 제가 위의 경험 가지고 통일교를 싫어하는 건 아닌지 오해해서, 딴지 걸고 괜히 어쩌구 하지는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위에서 아시겠지만, 저는 종교에 대해 제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개방적입니다. 그럼 저 경험이 제가 통일교를 싫어하는 데 영향을 주었나? 뭐 1/100 정도는 있겠죠.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기시켜드리자면 자기 경험을 먼저 얘기하고 저에게도 경험을 말해보라고 한 건 스테어님이죠. 저는 개인적인 경험은 이런 종류의 사안을 결정짓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스테어님의 경험에 대해 제 경험을 들이대는 이유는 "적어도 반례도 있다"는 건 알아달라는 겁니다. 저는 아니지만 그런 걸 신뢰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입니다. 제 경험은 받아들이고 말고는 스테어님 자유죠. 마치 제가 스테어님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처럼요. 저는 스테어님처럼 교회를 다니면서 6개월 정도에 본 사람들의 피상적인 삶은 안믿습니다. 물론 교리보다야 믿을만합니다. 신도들의 억눌림을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테어님은 무슨 노예 농장을 연상하고 가셨나 본데, 어떤 종류의 교회를 가건 피상적으로는 다들 행복해 보입니다. 마약같은 거.. 그게 종교인 겁니다. 있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스테어님이 말한 개인적인 경험은 말씀드렸듯이 원래 전 그 정도의 경험은 안믿고, 그렇다고 특별히 꼬투리 잡아서 싸움할 생각도 없습니다만, 한마디만 더 하자면 스테어님의 경험은 "시간 공간적인 제약성"을 분명히 가집니다. 6개월 어쩌구 할거면, 차라리 통일교에서 빠져나온 전 목사의 험담 가까운 말을 믿는 게 낫지요. 물론 이 경우는 그 사람이 통일교에 대해 반감이 있는거지만... 그 통일교 전 목사의 말이 100% 믿기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스테어님의 발언 정도로 보이는군요. 적어도 양은 더 많습니다. 궁금하시면 인터넷에서 찾으세요. 전 명예 훼손이니 진위 여부 책임이니 때문에 여기서 제시하긴 싫군요. 그리고 JMS와 비교하자면, JMS는 벤처 기업 정도고 통일교는 대기업에 가까운 겁니다. 일단 들어가면 통일교가 더 보기에는 여유가 있어 보이겠죠. 이 점 때문에 스테어님처럼 6개월만 있으면 더 내면을 보기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이런 점은 어떤 종교 집단이건 마찬가지입니다. 6개월 정도라면 JMS도 그럴거라는 요지의 제 발언... 적어도 지금처럼 JMS가 알려지지 않았던 5년 전에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들어가서 6개월도 채 안되서 정명석이 신이라는 걸 믿어라 그리고 너희는 몸도 바쳐야 한다하고 말하는 교회가 20년 가까이 존속하면서 10만 신도를 거느릴 수 있다고 보십니까? 스테어님이 궁금하신 개인적인 경험의 합리화는 위와 같은 이 정도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 물론 온톨로지님의 친한 측근으로부터 들은 말씀으로 미루어 님도 > 나름대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했을 뿐이라면 "발뺌"이란 말을 > 들으실 만큼 진위 조사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온톨로지님께서 > 진위조사의 책임을 질만한 발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뭔 얘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뺌"이라는 말을 들을만큼의 책임은 없지만, 진위 조사의 책임을 질 발언이라.. 허... 그렇다고 설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뭐 그런 정도의 발언이라는 게 있겠죠. 저 지금 이해할려고 노력합니다. 그 발언들이라는 것도, 제가 "들은 바 있다"고 쓴 것도 있고, 제 생각을 말한 것도 있고.. 진위 조사와는 뭔 상관인지... 뭐 하나하나 변명해 드리긴 하죠. > "통일교도 초기에 교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선명이 피갈음이라 하며 많은 > 여신도들을 추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교회는 사회 > 생활하러 매주 나갑니다만 전혀 기독교인은 아닌 제가 보기엔 통일교나 JMS나 > 마찬가지입니다. " 생각해 보니.. 들은 걸 쓰는 것도 명예 훼손이 될 수는 있겠군요. 진위 조사의 책임을 지게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여전히 말씀드리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진위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 "무엇보다, 피갈음이나 그룹 섹스를 통해 영적인 교류(?) 내지 > 은혜를 받는다는 게, 통일교나 JMS나 비슷한 류이군 하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 있는 겁니다. 뭐, 통일교도 요즘엔 그 짓을 안하고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다가 스테어님이 모함이라시니 궁금한 거죠. 피갈음 문제 하나만 가지고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대답을 들은 바는 없습니다. 여기서 어느 부분이 제가 진위 조사의 책임을 지게 하는 건가요? 생각을 표현한 때문에 책임을 지라니.. 통일교를 비난한 내용에 대해 통일교 관계자에게 욕은 먹을 지언정 (뭐 그나마 사과도 했습니다만...), 도대체 뭔 얘기입니까? 혹시 님이 말하는 그 의미라는 게 말이죠. 제가 위에서처럼 얘기한 거에 대해 "어 그래? 그럼 그거 사실인지 니가 밝혀봐"라고 반문하시는 수준의 말인가요? 그럼 제 대답은 이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다. 인터넷에서 봤다. 신뢰할 수 없다고요? 그럼요. 신뢰할 수 없죠.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냐면, "6개월 동안 다녀봤는 데 괜찮데.." 또는 "들은 바에 따르면 일화 축구단이 종교를 강요받은 일이 없다더라"는 정도보다 조금 못한 정도겠군요. 혹시나 오해를 없애기 위해 말하자면 저는 위의 두가지를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제 말도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튼, 제 입장은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정도들입니다. "진위 여부라... 조사할 수 있는 위치나 능력이 있다면 하겠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니 세계에 별로 없긴 하겠지" 아까 어떤 분이 올리셨다 지웠지만, 구글 덕분에 이에 대한 것을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는 건 애들 장난 수준이고요. 전 재미삼아 찾아보고 읽고 대충 반신반의하긴 하지만, 여기서 그런 것들을 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는 과연 얼마나 신뢰할만하냐는 것이겠죠. 스테어님에게 물은 이유는? 솔직히 전 스테어님이 "모함이라고 믿는다"는 말에서 혹시나 개인적인 경험 이상의 대답이 가능할 줄 알았던 겁니다. 크리스쳔 보드에서는 스테어님이 제일 튀시는 거 같더군요. 옛날 글들은 안읽어봤습니다만... 물론 그 분에게 "당신이 진위 조사해서 나에게 보고해봐"라는 식의 말을 한 건 당연히 아닙니다.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오해입니다. > "이왕이면 예수처럼 두들겨 맞고 십자가에서 괴로워하다가 순교한다면 > 더 멋있을 거 같군요. 다행히(?)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그런 일은 안일어날 거 > 같습니다만..." 이건 역시, 제 생각인데, 제가 관심있는 모함이라는 사실들의 진위 여부하고는 당연히 무관하고, 왜 올렸는지는 뭐 대충 짐작이 가지만 :), 다음을 보시죠. 3. 내가 왜 통일교를 싫어하나? 제가 통일교를 싫어하는 건 제 경험 때문이 아닙니다. 옛날에도 얘기했지만, 단순한 이유입니다. 제 글을 인용해 보죠. > 특정 종교가 교주 스스로가 자신이 신이라고 하고, > 신자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믿으라는 것을 강요하는 경우를, 종교의 자유를 > 이유로 놔둘 수 밖에 없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제가 통일교를 싫어하는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이겁니다. 제가 사는 현 시대에서 "살아있는 인간을 신으로 모시면서" 때로는 행동의 제약을 받고 살아가게 하는 모든 종교에 대한 혐오 정도입니다. 그럼 왜 통일교? 당연하죠. 한국에서는 통일교가 대표 선수 아닙니까? 혹시나 누가 또 같은 답을 달까봐 말하자면, 저에게 예수는 타자화되어 있습니다. 2천년 전에는 그보다 더한 일이 이른바 그 당시 문명 사회에서 있었을 겁니다. 역사가 멈춰있거나 거꾸로 가지 않는 이상, 현재에 세계 20위권 안의 문명사회도 그런 일이 있다는 건 넌센스입니다. 참고로 다시 말하자면 2천년입니다. 4. 문제를 재정의한 이유? > 스테어님께서는 통일교에 문제가 있다면 기독교도 그만큼의 문제 > 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지만, 온톨로지님은 마치 스테어님이 > 통일교에 문제가 없다는 억지를 부리면서 꼴통 기독교인들처럼 > 믿음을 구걸한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스테어님의 취지에야 공감하죠. 저도 개신교 싫어합니다. 그러나 구태여 말하자면, 스테어님이 말하신 경험이란 문선명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관련 사건을 설명할만한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고 제가 최초에 제기한 이런 저런 문제들을 논의한 경험이 아니지 않습니까? 답답하군요. 스테어님은 6개월 다닌 경험을 가지고 JMS와는 다르며 건전하다라고 말하는 데, 제가 애초에 궁금한 이른바 "진위여부"는 몇몇 하부 교회 내지 외면적인 교인들의 삶으로 추측하기 힘든 내용들 아닙니까? 설령 스테어님이 보니까 억눌려 살더라 라고 해도.. 전 뭐 그건 개인적인 거니까요.. 하고 치부했을 겁니다. 제가 "진위 여부"가 궁금한 사항은 다른 것이며, 제가 말씀드렸듯이 전 신뢰할만한 소스를 원합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스테어님이 두번이나 "괜찮다"고 하는 게 억지인겁니다. 아니면 스테어님이 말한 "건전한"의 의미를 제가 잘못 해석한 걸 수도 있죠. 다만, 제가 한참 "피갈음의 진위 여부가 궁금해, JMS같은 집단 아닌감?"하고 얘기를 하는 데, 갑자기 왜 그런 종류의 "건전함"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님께서 상대방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놓고 그것을 조목 조목 비판 > 하셨다면 제가 이런 오류를 굳이 설명할 까닭이 없습니다. 저는 남의 개인적인 경험을 늘어놓은 거에 대해 이거니 저기니 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결국 위에서 다소 얘기한 꼴이 되긴 했습니다만... 겨우 6개월 있어본 걸 님은 믿는 거고, 저는 안믿는 겁니다. 그 뿐입니다. 윗 글에서 제가 스테어라는 인간을 믿네 마네 실언을 했는 데, 스테어님을 안믿는다기 보다는 그 주장의 신뢰성을 안믿는 겁니다. 그러나 님이 말씀하셨듯이, 조목조목 비판은 안합니다. 저도 확실한 게 없이 그건 설마 이런 거 아닐까요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하게 될 거고, 그건 이럴수도 있지 않냐? 라는 식의 답글들만 난무하게 될 거같아서 입니다. 제가 남의 경험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 "기존의 소위 정통 기독교가 사실은 다를 것이 없는 세칭 > 이단이라는 종교를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정죄할 수 > 있는가" > 가 제대로 된 화두라면, 스테어님이 저 물음에 대해 "yes" > 라고 답해야 했을 겁니다(님께서 no라고 말씀하셨으니). > 쟁점이 없는 토론도 있습니까? 의견 일치가 된 사항이 왜 > 화두가 되어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스테어님의 원래 문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가 나서서 그냥 재정의해 본겁니다. 당연히 스테어님도 "no"겠죠. 다시 씁니다. 정말 열받는군요. 님 똑똑한 거 아니까, 수고스럽더라도 제 글도 좀 읽으시죠? 잘 보세요. 1) 일단 모든 사안을 잊을 것... 2) 스테어님이 "기독교가 이단을 정죄할 수 있냐", "통일교나 기독교나 같다", "이단이란 결국 없다"(맞나) 라는 요지의 말들을 이 쓰레드 또는 관련 쓰레드에서 했습니다. 3) dkkang이 옆에서 보기에, "어? 이거 따로따로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어"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 읽어보시면 알지만, 저는 어디에서도 이 스테어님이 던진 원래의 화두에 대해 딴지를 건 적이 없습니다. 통일교라면 몰라도... 4) 그래서 "우리 혼돈을 피하기 위해 이거 재정의합시다"하고 나름대로 다시 써 본 겁니다. 그게 위의 글이고요. 제가 제대로 재정의했다면 당연히 스테어님의 입장은 그대로겠죠. 제 입장요? "no"인 건 아시죠? 결국 제 잘못이라고 구태여 따지고 따지면, 제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한 잘못은 있겠군요. 거기에도 행여나 "책임"을 물으신다면 죄송하군요. 다음부터는 님은 대충 쓰셔도 저는 명확히 쓰지요. ---스테어 > 어떤 식으로 말하면 개인적인 경험의 합리화인지, 어떤 식으로 말하면 > 신뢰할만한지... 또는, 무엇을 말하면 경험의 합리화인지, 무엇을 말해야 > 신뢰할만한지 전혀 짐작이 안 가는군요. 가이드라인이라도 그어 주셔야 > 하는 거 아닙니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라는 건 너무 적확한 지적같군요. 사실 움찔했습니다. 솔직히 "정확히 정의해봐"라고 한다면, 쭈욱 생각해 봤는 데, 일단 딱 잘라 설명하기에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말하자면, 제가 그런 요지의 발언을 한 거는 적어도 제 잣대로는 그래서입니다. 님이 많아야 약 20라인 정도로 말씀해 주신 내용이 제가 옆에서 보아온 경험에 비교해 보면 그리 길지 않아 보였고,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온 거지 특별한 의미는 없었습니다. 뭐 앞아서도 말했지만, 저는 그 사람과는 어릴 때부터 보아왔고, 저를 형처럼 따르는 녀석이고, 그 사람이 자라서 제가 20대 중반 그가 20대 초반에는 1~2년 정도 주말마다 만나서 같이 지내기도 하면서 결혼을 포함한 장래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혹시 꼬투리 잡을까봐 말씀드리자면 저야말로 이런 제 경험으로 남을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건 제가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서입니다. 스테어님이 말하시던 건전성이라는 게 그런 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왜 그런 일개 교회를 한정된 시간 동안 다닌 사안을 가지고 제가 먼저 언급하고 지금은 신정재님에게 진위 여부 책임에 시달리고 있는 "피갈음"이라는 비교적 통일교 초창기에 발생한 걸로 여겨지는 문제가 가려지려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단순히 "제가 궁금해하는 피갈음 따위하고 뭔 상관입니까"라고 질문했었더라면 이 정도 혼란은 없었을 거 같군요. 또한 전 님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글을 인용해서 하나하나 반박은 안하겠습니다. 단지 제가 님의 글을 읽고 연상된 점은 이겁니다. 통일교 교회에 가서 사람들을 가끔은 다소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남자 정도입니다. 사실 통일교는 우리 부모 세대로 가면 굉장히 백안시되었던 집단입니다. 자~ 님이 통일교도라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어느 집단이나 그 집단의 장은 구성원을 충성도에 따라 두세 부류로 나눕니다. 비판적인 집단이나 부동층의 경우에는 지나친 프로모션은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그것도 6개월? 전 무신론자로 세 개의 개신교회를 각각 6개월, 1년, 2년 다니는 동안, 그 중 두개의 교회에서 교회 사역이랄지 그런 쪽으로 아무런 강요가 없었습니다. 구주를 영접하라는 식의 소린 계속 해대더군요. 그걸 강요로 볼지는 개개인의 받아들이는 입장 차이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권유에 불과했습니다. 2년 넘으니 가끔 강요가 있긴 하더군요. 그래도 안하겠다면 그것 뿐입니다. 대신 계속 평신도로만 남기는 하더군요. 님 표현대로 건전한 교회이긴 하겠군요. 전 그 내막은 모른다는 쪽입니다. 제가 나쁜 꼴을 본 건 첫번째 교회인데, 장로와 목사가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니며 본 그 교회 사람들의 삶이란 건 다 멀쩡하더군요. 제가 멍청해서인지 억눌린 거 전혀 못느꼈습니다. 나중에 옮겼는 데, 제가 인기가 없었는지 저에겐 카드 하나 온 게 없습니다. 아무튼 요즘 왠만한 교회 목사들... 이런 정도는 다 압니다. 님의 6개월 경험에 대해 신뢰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제 말에 대해 님도 하실 말이 많겠죠? "내가 자세히 얘기 안했는 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그런데 이런 게 뭐가 중요합니까? 저의 초기 질문은 다른 거였지 않습니까? 저도 안믿는 주제에 교회를 여기저기 다녀봤는 데, 제가 들어본 본 바로는 님이 말씀하시는 "안건전하고 억눌린 교회"는 공통적으로 돈이 없다 뿐이더군요. 역은 성립안할 수도 있습니다만... > 둘 중 하나죠. 중딩 수준이므로 그렇게 말하는 경우와 중딩도 할 수 있는 > 말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소신이 있는 경우. > 당신의 체험이 당신에게 어떤 확신을 갖게 했다면 당신의 체험을 말씀해 > 보시든지요... 저는 이미 저의 체험을 일부 공개했으니깐... 이미 대략 말씀드린 거 같군요. 제 경험이라는 거에서, 혹시라도 선정적인 걸 기대했다면 죄송합니다. 참고로 님이 6개월 정도의 "체험"에 근거해서 건전한 교회라고 생각하는 건 님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제 경험을 든 거겠죠. 제가 님의 경우에 반례로 반박한 제 체험은 님의 그런 스타일에 맞춘 건데, 생각해 보니 내가 더 많이 경험한 거 같군 하는 오만함에 그 놈의 "현실, 구름" 따위의 얘기나 하고, 괜히 제 논지와는 상관없이 경험을 얘기해야 할 거 같은 상황이 되버린 거 같군요. 결론적으로 위에서 올린 두개의 글은 어제 바쁜 상황에서 괜히 "그래 내 경험을 알려줄께"가 되버렸는 데, 저 위에서 말한 이상을 말할만한 것도 없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죄송하고요. 개인적인 경험의 시간적 길이나 그 친밀도는 내가 더 긴 거 같은 건 사실입니다. 스테어님의 경험이 님 말씀하신 게 전부라면 제 것이 더 길고 친밀도가 높은 건 사실이군요. 통일 교회는 안다녀봤습니다만, 저야말로 한 신도 가정의 삶을 제대로 옆에서 보아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남에게 정상적으로 보이기 위한 억눌림과 종교적인 괴리 등으로 조용한 광기를 느꼈다면 맞겠군요. 그러나 그게 통일교에 대한 반감에 이바지한 건 대략 1%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이 글을 작성하면서, "제 체험은 말이죠.. 어쩌구" 하고 글을 쓸려다가 문득 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이게 뭔짓이야.. 내 원래 의도는 이게 아닌데.. 하고 말이죠. 그리고 전 살아있는 사람을 신이라고 믿는 통일교를 싫어할지언정 여기서 타도의 총대를 매는 건 어려운 생활인이고, 나중에라도 이런 문제를 가지고 어떤 미디어라도 이름이 나는 걸 바랄 생각은 없습니다. 게다가 내가 말해야 하는 사람들은 내 친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걸 이 보드에 뭐 대단한 게 있다고 팔아 먹기는 힘듭니다. 차라리 님은 그저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녀본 정도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기 위해 이것만은 남기고 싶군요. =========== 특정 종교가 살아 숨쉬는 교주 스스로가 자신이 신이라고 하고, 신자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믿으라는 것을 강요하면서 호위호식하는 경우를,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놔둘 수 밖에 없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 다만, 님의 정중한 질문을 저도 존중해서 님의 말씀에 비추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정도로 양해해 주십쇼. 과연 어떤 체험이 나에게 통일교를 "JMS"나 다를 것이 없는 종교로 생각하게 했나... 그런 건 체험이라기 보다는, 설명드리자면, 이런 과정입니다. 마치 대학생이 운동권에 있다가 벗어나서 운동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게 되는 그런 프로세스이죠. 제가 통일교에 있었다는 게 아니라, 통일교를 차별 없이 보던 입장에서 바뀌었다는 겁니다. 세상에 기성 세대에 떠도는 소문 뭐..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 하는 뭐 시쳇말로 속되게 물들었다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결국 전 소문이 사실일거라고 단순히 믿는 사람입니다. PS: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지금 이 글을 쓰는 데,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저런 낭비가 심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