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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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eijay (신정재)
날 짜 (Date): 2003년 12월 19일 금요일 오후 10시 22분 23초
제 목(Title): Re: to dkkang


그 이유를 설명 안했습니다. 왜냐면 두번 세번 중요한 질문을 했지만 은근슬쩍 
피해갔기 때문입니다. 
"스테어가 모함이라고 믿는다면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저는 정말 궁금해서 질문한 겁니다. 왜냐면 스테어님이 모함이라고 믿는다는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 다음은 문제의 스테어님 글입니다.

"개신교측의 모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직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만..."

저는 이 발언이 스테어님에게 진위를 가려야 할 책임을 안겨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스테어님이 자신의 생각을 내세워서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표현"했을 뿐이기 때문이죠. 때때로 "뜬금없는" 의사표현이 

설득의 의도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위의 경우에는 "납득을 

할 수 없는" 개인적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단순히 생각을 표현했다고 해서 논증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 또한 통일교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 중 많은 부분이 

개신교측의 모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직접 진위를 확인해보아야 할 책임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나름대로의 그렇게 생각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에 개신교측에서는 일화 축구단을 성남에서 몰아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종교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세웠습

니다. 그러나 일화 축구단에는 기독교인 선수들도 있었고 그들이

종교 강요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일화 축구단 축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종교와 스포츠를 구분하자던 사람들이 "할렐루야 축구단"이라는 

종교성 짙은 축구단을 창단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모두 기독교인

들로 구성된 축구단을 말이죠. 

이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예들이 사실 한두가지

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나름대로 짐작컨대, "개신교의 모함"

으로 여겨도 될만한 제 개인적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스테어님은 저보다 훨씬 적극적이셔서 자그마치 6개월씩이나 통일교

교회를 다녀보면서 개신교인들로부터 들었던 말의 진상을 확인해 보고

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 후에 얻은 결론이라면 스테어님

개인적으로는 충분하지 않나요?

제가 볼 땐 오히려 온톨로지님께서 다른 종교에 비해 통일교에 대한 

반감이 유달리 큰 점은 좀 이상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

니다. 

물론 온톨로지님의 친한 측근으로부터 들은 말씀으로 미루어 님도 

나름대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했을 뿐이라면 "발뺌"이란 말을 

들으실 만큼 진위 조사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온톨로지님께서 

진위조사의 책임을 질만한 발언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 발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일교도 초기에 교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선명이 피갈음이라 하며 많은 
여신도들을 추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교회는 사회 
생활하러 매주 나갑니다만 전혀 기독교인은 아닌 제가 보기엔 통일교나 JMS나 
마찬가지입니다. "

"무엇보다, 피갈음이나 그룹 섹스를 통해 영적인 교류(?) 내지 
은혜를 받는다는 게, 통일교나 JMS나 비슷한 류이군 하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뭐, 통일교도 요즘엔 그 짓을 안하고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

"이왕이면 예수처럼 두들겨 맞고 십자가에서 괴로워하다가 순교한다면 
더 멋있을 거 같군요. 다행히(?)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그런 일은 안일어날 거 
같습니다만..."

이러한 발언들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문맥상 필요한 부분으로

나왔다면 모를까.. 뜬금없이 통일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시는 님의 모습을 보면, 

"진위를 가릴 여건이 안된다면 함부로 험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스테어님의 말씀은 백번 지당하다고 봅니다.





다릅니다. 구름 위에 있으면 모든 게 상대적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모든 게 상대적이면 모든 게 허용되어도 좋을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겁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적 영향을 계속 언급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는 표현을 자주 쓰셨던 것 같은데, 제가 이 말을

이해하기로는,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 같은데 맞나요?

다르기야 하죠. 그러나 이론이 현실과 괴리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는

제 의견은 아직도 유효하군요. 현실에서 괴리된 이론이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니까요.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거든

동의하지 않으시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님은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말씀하셨으니 그런 것도 아니군요. 현실과 맞지 않는 의견에 동의하

실 "현실적인" 이유가 무척 궁금하군요.

제가 보기에는 스테어님의 의견이 현실과 더 맞아 떨어지는 것 같군요. 

통일교가 사라져야 할 종교라면 기독교 또한 마찬가지라는 의견은 

역사와 현실을 살펴본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론입니다. 

기독교의 교리에는 목사들이 뒷구멍으로 하는 파렴치한 짓들을 뒷받

침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기독교가 통일교만큼의 나쁜 종교가 아니라

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역사를 완전히 무시하시지 않으신다면

기독교의 교리가 명분이 된 온갖 혐오스러운 만행들을 고려하시는

것이 공평한 처사인 것 같습니다.



이미 저도 님처럼 없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님이야말로 허수아비의 오류인지 뭔지를 하신 거 같은 데,

==>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란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기 쉽도록

바꾸어 놓은 뒤에 공격하는 오류를 말합니다. 

스테어님께서는 통일교에 문제가 있다면 기독교도 그만큼의 문제

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지만, 온톨로지님은 마치 스테어님이

통일교에 문제가 없다는 억지를 부리면서 꼴통 기독교인들처럼

믿음을 구걸한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님께서 상대방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놓고 그것을 조목 조목 비판

하셨다면 제가 이런 오류를 굳이 설명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소위 정통 기독교가 사실은 다를 것이 없는 세칭 

이단이라는 종교를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정죄할 수 

있는가"

가 제대로 된 화두라면, 스테어님이 저 물음에 대해 "yes"

라고 답해야 했을 겁니다(님께서 no라고 말씀하셨으니).

쟁점이 없는 토론도 있습니까? 의견 일치가 된 사항이 왜

화두가 되어야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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