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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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2002년 1월 23일 수요일 오전 09시 54분 44초
제 목(Title): Re: 자기 책임의 행방




우리 사회에는 다른 사람들의 책임을 규탄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의 책임을
탄핵하는 화염병 든 학생, 사장의 무성의를 책하는 붉은 수건두른 노동자,
위정자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법의 입은 성직자들, 바로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들의 사회적인 책임은 어디로 다 증발해
버렸느냐고.

 -> 사회적인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왜 씹는 건지???  개인적 영달이

나 교회공동체만을 생각하는 교인과 목회자들, 지나치게 돈만 밝히는 
이익집단들

등등 사회적인 책임을 방기한 작자들이 아닌, 왜 사회적인 책임을(그 시간에 딴

거 하는 게 개인적으로 더 이득인데도 불구하고) 다하려고 아까운 개인 시간

빼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까는 건지... 참 이상한 발상입니다.

 도대체, 말씀하시는 '사회적인 책임'이란 뭔가요??



모든 책임의 일차적인 소재는 항상 "나"에게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종파에서 내건 "내 탓이요"라는 슬로건은 멋있는 발상이다. 그렇다. 남의
책임이냐 물고 늘어지는 행위는 참사랑이 증발해 버린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참된 인격의 소유자라면 우선 자기의 책임을
먼저 감당하기에 진땀을 쏟는 모습을 모여야 한다.

 -> '자기의 책임을 감당'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건데요??  결국 구체적인

  건 하나도 없고, 붕붕 뜬 얘기만 있네요.




 다른 측면에서 정리하면, 좋은 얘기 해보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결국

횡설수설로 끝났습니다. 우선 책임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무슨 의미로

쓰는지 명확치가 않습니다. 그냥 대충 마구마구 써놓고 끼워맞추는 경향

이 있는데, 이게 보통 어설픈 글을 쓰는 사람들의 특징이죠.

 두리뭉실, 좋게좋게 넘어가는...

 처음에 오병이어의 기적 도입부를 얘기하며, '자신의 책임'을 얘기합니다.

이는 '상식적인 책임'이 아닌, 사랑하기에 지게 되는, 사랑의 대상을 향한

책임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엄한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이 사람들이 참사랑을 저버리고, 남의 책임만을

탓하고 있대요. 다들 이쯤에서 느낄 겁니다. 바보아냐??

 '내 탓이오'하면, 자기의 책임을 먼저 감당하기에 진땀을 쏟으면, 어떻게

굶어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살릴 수 있지요??  왜 아프리카에 그런 난민

들이 생겨났는지, 왜 그렇게 아프리카는 정치와 경제가 불안한지 생각해본 적

이나 있습니까?  착취당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책임'을 다해 한 줌의 쌀을

주는 것이, 진정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겁니까?

 착취하는 구조를 내버려두고, '자신의 책임'만을 다하는 이들이 진정 착취

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겁니까?  아니라고요? 그 구조를 깨는 것도 

'자신의 책임'에 포함된다고요? 그렇다면, 왜 그 구조를 깨고, 없는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려고, 고통스럽게 싸우는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겁니까.

 오묘한 진리? 제가 볼 때는 주님이 밝히시길 원하는 깊은 진리라기 보다는

그냥 unknown님이 하고픈 얘기에 괜한 성경을 끼워넣는 것 같습니다. 예수도

말했죠.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unknown님도 unknown님의 것은 unknown님에게, 성경의 것은 성경에게만 돌렸

으면 좋겠습니다. 


 unknown님한테 참 실망스럽습니다. 당신은 항상 사랑을 얘기하지만, 당신의

사랑은 껍떼기뿐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위해 남에게 상처주는 사랑이

요,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사랑입니다.




 참고로 다른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내 탓이오'는 슬로건이라기 보다

천주교 기도 중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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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많은 죄를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후략).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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