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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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unknown (rosette)
날 짜 (Date): 2002년 1월 23일 수요일 오전 07시 21분 27초
제 목(Title): 자기 책임의 행방


예수님을 중심으로 디베랴 바닷가에 약 일만 명의 군중이 모여있다. 해가 
저물어 가니 다 함께 시장기를 느낀다. 개중엔 먼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민생고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문제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겠는가. 
제자들은 주님께 무리들로 하여금 각자 인근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한다. 

이때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 14:16)고 말씀한다. 너무나 
엉뚱한 말씀이다. 그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녁 무렵이다. 무엇을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거니와 더 중요한 문제는 왜 제자들이 그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어야 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이 제자들을 향하여 농담을 한 
것일까? 주님은 단 한번도 농담을 하신 역사가 없는 분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주님이 밝히시길 원하는 깊은 진리가 있다. 귀있는 자만이 
들을 수 있는 진리다. 군중의 배고픔에 제자들이 전혀 책임이 없다고 보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런 책임도 없어 보이는 이 사건을 
통해서도 나를 따르는 너희는 "자기의 책임"을 통감할 줄 아는 인격체가 되어야 
한다는 오묘한 진리를 그 말씀 속에 담았던 것이다.

아프리카 사람 하나가 굶어 죽었다.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 
사건에서 내가 책임감을 느낀다면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이 문제에도 책임을 느끼는 것이 옳다. 왜?

주님을 한번 생각해 보자. "나"의 허물과 죄에 대하여 그분은 원래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다. 하물며 내 불행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전폭적인 책임을 지시고 그 쓰리고 아픈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의심 없이 믿는 것이 크리스천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세계다. 참사랑은 
사랑의 대상을 향하여 끝없는 책임을 느끼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주님의 십자가는 그가 우리를 한없이 사랑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크리스천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예수님의 심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지닌 크리스천은 한 
인간이 비참하게 죽어간 사건에 대하여 강한 통증을 느끼고 또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가 없는 법이다.

우리 사회에는 다른 사람들의 책임을 규탄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의 책임을 
탄핵하는 화염병 든 학생, 사장의 무성의를 책하는 붉은 수건두른 노동자, 
위정자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법의 입은 성직자들, 바로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들의 사회적인 책임은 어디로 다 증발해 
버렸느냐고.

모든 책임의 일차적인 소재는 항상 "나"에게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종파에서 내건 "내 탓이요"라는 슬로건은 멋있는 발상이다. 그렇다. 남의 
책임이냐 물고 늘어지는 행위는 참사랑이 증발해 버린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참된 인격의 소유자라면 우선 자기의 책임을 
먼저 감당하기에 진땀을 쏟는 모습을 모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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