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2000년 2월 18일 금요일 오후 04시 17분 02초 제 목(Title): 기독교의 Happy Birthday [법률산책] 생일빵 대학생들이 ‘생일빵 파티’라는 잔치에서 생일을 맞은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갑다는 말 대신 욕설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기쁘면 울거나 도리어 상대방을 꼬집거나 때리는 등 나름대로 인류학적 특성도 갖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축하의 정도를 넘어 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형법상 폭행치사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다. 초기 기독교도들에게는 인간의 출생 자체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못됐다. 하지만 죽음은 진정한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축하할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생일을 축하하는 풍속은 기독교가 번성함에 따라 차츰 소멸했다. 13세기 경 독일 농민들 사이에 ‘킨더페스테(Kinderfeste)’가 있었다. 글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축제로, 어린이를 위한 생일파티를 의미한다. 달의 여신인 아르테니스를 숭배하는 것으로부터 케이크의 촛불을 밝히는 풍습이 시작됐다. 생일날 아침 부모가 나이보다 하나 더 많은 촛불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아이를 깨우는 것으로 파티는 시작됐다. 소원을 빌고 촛불을 불어 끄는 풍습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역시 지금처럼 촛불은 한 번에 불어 꺼야만 했다. ‘해피버스데이 투유(Happy Birthday To You)’라는 생일축하 노래는 원래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노래였다. 1893년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힐 자매가 작사, 작곡한 노래였는데 원제목은 ‘모두 굿모닝(Good Morning To All)’이었다. 그런데 1924년 로버트 콜맨이라는 사람이 ‘굿모닝 디어 칠드런(Good Morning Dear Children)’을 ‘해피버스데이 디어 이름(Happy Birthday Dear 이름)’으로 바꾸고 2절 가사 첫줄을 ‘해피버스데이 투유’로 바꿨다. 그러면서 이 노래가 생일축하 노래로 전파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우리 전통 속의 생일을 축하하는 어떤 문화가 계승되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생일잔치는 이미 서구화되고 말았다. 여기에 고작 과격한 폭력만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변호사=최재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