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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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5년03월15일(수) 10시57분27초 KST
제 목(Title): 제사의 형식과 본질..


제사에 대한 몇분들의 의견을 들었읍니다.
또한 조 영순님의 입장에 대한 부연의 말씀도 들었읍니다.
저는 애당초 한 개인의 신앙생활에 대해 비판할 의도로
이 글을 썼든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독교� 목자들의
가르침에 반하여 논의 하고자 한것입니다.

Joys님의 입장과 결정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의견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살아 계신 부모님께 효도를 행하지 못하면서
어찌 돌아가신 부모님을 섬길수 있냐는 논리에 대해서
전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읍니다. 효도란건
인간의 죽음을 기점으로 행하고 하지않고 하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과연 살아 계실동안만 부모님이시고 돌아가시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허무가 되어버리는 것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인가요? 생존안에서만 존재하는 부모와 자식
관계이기에 효 또한 부모님 생존해 계실때만 하는 것일까요?
이렇게 죽음을 기준으로 효를 행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을 가져온다고 생각이 됩니다. 과연 저희가
부모님 살아 생전에 얼마나 효를 행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결국 무엇이 효인지 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을수 없겠지요.
자식이 아무리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한들 진정 얼마나
이해하고 느낄수 있는지요? 제 아무리 부모의 마음을 해아린다
해도 결코 그분들의 사랑의 깊이를 측량할수 없을겁니다.
그럼 언제 우리가 부모의 깊은 은혜와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는지요? 우리 스스로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주 어린 
한 생명을 온 마음과 힘을 다해 키워가는 가운데, 그 아기에게
사랑을 쏟아 가는 가운데 부모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혜를 이해
하게 되며 그분들의 연약함과 고통을 알게 되며 그분들의 위대한
희생을 깨닫게 되며 저희 또한 부모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요?

저희가 참으로 인생의 깊이를 깨닫게 되고, 고결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될때쯤이면 저희 부모님들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시거나 아주 노쇠하셔서 무기력하신 삶을 사실것입니다.
저희가 효의 참된 깊이를 알게 될땐 대부분 부모님께선 이세상
분들이 아닐것입니다. 참으로 부모님 살아 계실동안 효를
행함은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지요. 하지만 저희의 효행도
결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그분들의 그 마음을 해아리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진정한 효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전
저희가 부모님의 그 사랑과 그 마음을 닮아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기억하고, 조상을 기억함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사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조상을 기억하고
그들의 덕과 그 깊은 사랑을 상고하고 기리는 것이 아닐까요?
조상과 나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그들의 덕을 칭송하는 시간이
제사의 참된 본질이 아닐까요? 

제사의 형식에서 미신적인, 그릇된 요소들이 있으리라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형식이 오류가 본질을
흐릴수는 없는 것입니다. 형식이 미신적이라고 해서 제사의 
본질이 우상숭배라고 본다면 그것은 그릇된 관점이
아닐까요? 만약 형식으로 따진다면 전 기독교에서도
지극히 미화되어 있지만 본질로서 paganism에 젖어 있는
수많은 형식과 가르침들을 볼수 있읍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또한 본질로선 참되지만 형식(인간의 형식)으로 인해
우상숭배가 되어 버린 것을 발견할수 있읍니다.
그렇다면 그런 우상숭배를 당장 중지해야하지 않을까요?
특히 한국 기독교에선 그들이 미신숭배라고 단정하는
그런 형식들이 기독교적인 것으로 탈바꿈하여 행하여지고
있음을 목격할수 있읍니다. 그런 인간적인 오류와 형식들때문에
우린 참된 하나님을 버려야하나요? 아닐것입니다.

형식은, 전통과 관습에 의해 궂혀져온 인간의 형식은 
그릇된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바꿔갈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본질은 버릴수 없는 것이며 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형식이란 본질의 정신과 시대의 관점에
따라 독특하게 만들어 져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사 또한 본질의 의미에 충실하는 한 형식적인
차이나 다른 점은 극복되어 질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모든 가족이 교회회원이라면, 조상을 추념하는 가족모임을
갖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만약 전통적인 가정에서
Joys님처럼 같은 경우를 당한다 해도 마음속으로 깊이
기도하며 그들의 명복을 비는 것 또한 결코 하나님께
죄 짓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상을 돌아보는 그 제사가 우상숭배라고 
감히 단언하는 기독교도들에 대해선 전 그들의 어리석음과
얄팍한 신앙밖에 느낄수 없읍니다. 정말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아시기를 원한다면 그처럼 여러분들이 강조하는
신앙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깊이 간구하며 그분의 응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마음속의 생각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이 마치 응답인양 하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구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그분의 깊은 마음속의 뜻을 알려 주실것을 저는 감히
증거할수 있읍니다.

부모님께선 살아 계실때나 돌아 가신후에나 항상 우리에겐
영원히 부모님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사랑은
순종하며 겸손한 자녀에게 늘 깊게 느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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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이의 자유여행              외로움은 나의 자유의 댓가이다.    
       강     민     수                행복을 향한 자유의 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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