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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1년 9월 17일 월요일 오전 10시 23분 52초
제 목(Title): 모든 것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

잃은 것이 있으면.. 잃어버려서 부족한 것 만큼(아니면 더 적게라도)

뭔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고,

얻는 것이 있으면 넘쳐서 폭발하기 전에 

잃어버려야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내가 이렇게 생긴 것도 다..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할머니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할머니의 수십명 손자손녀중에

내가 젤 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고,

엄마를 닮았기에 엄마가 어디가면 내가 젤 이쁘다고 얘기해 주는 것이고,

아빠를 닮았기에 어디가면 아빠 닮아서 똑똑하다는 소리 듣는거고,

적절히 좋은 건 다 두분 덕이라고 어디가서 말할 수 있으니까

나 자신도 뿌듯하고...

내가 첫째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다시 태어나도 첫째로 태어나고 싶다..
 이제 시대가 시대인 만큼 둘째는 생명의 보장성(?)이 좀 떨어지겠지? ^^; )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로 태어났기에 운동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여러가지 운동을 하고싶다란 마음을 먹기까지로 변한 것도

나름대로 다 긍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이고,

내게 힘들고 시련이 닥쳐서 힘들었을 적에도

오만방자하고 무서울 것 없던 내게 삶을 가르쳐준 계기가 된 것이고,

어려움이 있었기에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것이고...


알고보면 모든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자체의 소중함이 아직 눈에 띄는 것이 아니고,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거지...


글타고.. 낙관주의나 그런건 또 아니다.


엄청나게 열받고 화나면 욕도하고 흉도 보고, 화도 낸다.

그리고 가끔은 주먹도 써야할 곳이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리고 실제로 많이 썼다.)



@의외로 시간이 나니깐.. 별 생각이 다 드네
 난 오늘 늦잠 잘 것만 같았구만..


@근데 어쩌면 이 아주 평범한 생각이
 왜 내 나이 만으로 스물 하고도 두살이나 더 먹은 요즘에야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지는 건지...

 쪼금 더 빨랐더라면... 난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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