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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 맑은 날)
날 짜 (Date): 2001년 4월  3일 화요일 오후 07시 22분 15초
제 목(Title): 세상을 다 가져라..


예엡..세상은 제가 다 가지죠..

후후... 오늘 진짜 좋은 날이다.
날씨두.. 내 기분두.. 내 하루도..
정말 나무랄데 없는... 꼭 기억에 남기고 싶은..
멋진 날이다. 이런 날은 꼭 날 위해 아니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 된 것 마냥 만족스런 날이다.

영어 조모임도... 진짜.. 좋았고...
미술관에서 그림 감상한 것도 좋았고..
내 생각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 또한 느꼈고...

예전보다.. 크긴... 컸는 것 같다.

학교 박문관에서 동문 선배님 초대전이 있는 걸 보고..
공강시간에 갔다. 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한 그림이 꽤 많았는데
정말... 너무 이뻐서... 어서 학교안의 4계절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까지 들었다.

또... 이렇게 좋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내가 건강하다는 것 또한 감사드리고 싶었다.

예전에.. 고딩때. 고딩 막 졸업할 때.. 이 맘떄쯤엔..
그림 전공하고 예술 전공하는 애덜 단순히 성적 안좋고
공부하기 싫으니까 예술한답시고 수업 빠지려니...

그렇게 안좋은 쪽으로.. 특히.. 단순히 몇등 등수만 따져서..
내보다 훨~못한 애가 예대랍시고 같은 학교 다니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는데...

몇년 전부터 바뀐 내가 이제야 정상같다.

사람이 다 제 몫이 있는 법이기에 그림을 잘 그릴수도 있고
음악을 잘 할 수도 있고... 춤을 잘 출수도 있는 것 같다.

영어 수학 잘하는 건 그냥 그런거고.. 다 저한테 주어진 몫이 
다르기에 하는 일이 다르고 그러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거 같다.

쪼매 등수만 좋다고... 그런.. 되먹지도 못한 생각 가졌던
내가 무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쨋든.. 그렇게 훌륭한 작품 생활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나로선.... 그걸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내 현실에 감사드린다.

(거기에 작품을 엽서로 만든 엽서집을 샀는데..
 누구 줄려는 생각도 없이.. 우표도 같이 사버렸다.
 이 기쁜 맘을 같이 나누고 싶었는데....
 지금 이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깐... 딱히 우표까지 붙여서
 줄만한 사람이 없당 -_-; )

벗꽃에선 꽃잎이 떨어져서 꽃바람을 일으키고..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에는 너무도 이쁜 연두잎이 
내 맘을 설레게 한다.

아... 좋다!

남은 오늘마저도 이런 즐건 마음으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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