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bomi (GivingTree) 날 짜 (Date): 2001년 1월 23일 화요일 오전 04시 13분 16초 제 목(Title): 명절 집안일에서 벗어나다~~!! 이런적은 처음인 것 같다.. 명절 집안일에서 빠지다니.. 후하~ *아이조아* 집에서 친척들중에 딸래미로서는 가장 큰딸인지라.. 항상 명절이면 엄마, 숙모들과 함께 일하는 대열에 끼였었다.. 중학교때부터는 나도 한몫을 하게 되었던지라.. 프라이팬 하나를 맡아서 전을 붙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엄마랑, 나, 할머니, 숙모 한 분 아니면 두분이 일을 도으셨기 때문에.. 워낙에 명절 음식을 많이 하는 우리집의 특성상 아침부터 밤늦도록 전 부치는데.. 다른건 전에 비해서 손이 덜 가는지라.. 전만 다 끝내고나면 일이 끝난 것 같았다. 나의 전문분야는 튀김파트.. ^^;; 전 중에서는 길죽한 야채전들이 좀 어려운 편이다.. 우엉, 미나리, 부추 전의 경우는 얇고, 찢어지기 않으면서도.. 내용물이 빡빡하게 들어가도록 하려면 생각보다 내공이 쎄져야한다.. 그래서 저 위의 세가지는 맏며느리이신 울엄마 담당.. 간단한 고기전, 동그랑땡, 대구포, 쇠고기, 고구마, 두부, 가자미의 경우는 숙모님들이 하시는 파트다.. 왜 내가 튀김을 하느냐..? 물기가 조금만 있음 펑펑~ 튀기땜에.. 숙모님들이 무서워하셔서.. ^^;; 게다가 나만의 노하우로 잘 하기땜에.. ^^ 뽀하하~ 물론 나도 재료다듬기부터, 재료에 밀가루와 계란 뭍히기, 동그랑땡 만들기, 밀가루 반죽 만들기, 간단한 전 붙이기 등의 아랫과정을 다 거쳐와서 지금의 자리에 이른것이지 결코 쉽게 얻은 자리가 아니당.. *^^* 그러다보니, 엄마 바로 아래인 숙모 두분이 거의 매번 늦게 오시기 때문에.. 엄마 다음으로 부엌에서 짠밥 순서로는 내가 고참인것이당.. ^^;; 제작년이였나? 엄마가 명절전에 몸이 안좋으셔서 음식 준비를 하는데.. 저 길죽한 야채들 전을 맡을 사람이 없는거당.. 숙모 두분은 다 망칠까봐 못하겠다구 하시고.. --;; 어쩔 수 없이 어깨너머로 많이 봐온 내가 하게 되었는데.. 햐햐~ 장난도 아니였다.. 어부 모양이랑 이런저런거는 두어판 굽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괜찮은데.. 엄마처럼 손으로 휘휘~ 반죽을 뭍혀가며 하다보니.. 손 여기저기랑 손목에 작은 화상을 수도없이 입었던거당.. --;; 하여튼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매년 며느리들 보다 오히려 일을 많이 하는게 나이다 보니 엄마가 맘이 별로 안편하셨던 것 같다.. 작년부로 오빠가 장가를 가서 새언니까지 생겼음에도 지난 추석때.. 내가 하는 일의 양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지라.. 올 설에는 엄마가 과감히 결단을 내리신 것 같다.. 덕분에~ 나는 해피해피하게 보내고 있다.. 명절때 마다 집에 내려가서 친구 한명도 못 만나고 일만하다 왔는데.. 올해는 오래간만에 친구도 여유있게 만나고 올 예정이다.. *^^* 아이조아조아~ 솔직히.. 하다가 안할래니 미안하긴 한데... 그래둥.. 15년만의 포상휴가라고 생각하고 잼있게 놀아야징~ 호호호호.. 원래대로 따지면 지금 할머니댁에서 열쉼히 재료를 다듬다가 잠들었을테지만.. ^^;; 아하아~ 3시간 후면 고향앞으로 출발이구낭.. *^^* 다들 즐겁고 행복한 설날되셔와요~~~~!! ★ 。 。 ˚ 。 。 ☆ 。 ☆ ˚ ☆ 누가 당신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 ˚ 。 。 ˚ ☆。 。★ 사랑하고싶으나 그럴수 없는 현실을 원망함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