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이(By): yjkim (용 재) 날 짜 (Date): Thu Jan 14 03:31:22 KST 1993 제 목(Title): 500원. 지난 92년. 바쁜 와중에 서울에 갔다. '오랜만에 문화생활좀 할까? ' 영화를 보러 갔다. '호암 아트홀' 대학생 4000원. 우린 둘이니까 8000원.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다. 학생증도. 아무 생각없이 거스름돈과 학생증을 받았다. '허전...' .. .. ' (!) 아저씨 1000원 덜 주셨는데요 ?' '...' '아저씨..' '대학생 아니잖아요 !' '예 ? ' 맞아.. 순간 나는 너무 허탈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500원이 이렇게 엄청난 금액일 줄이야... 이제 1년후에는 또 다시 신분이 바뀔거다. 이렇게 밤새 딴 짓(?)도 못하고, 아니 안할거고.. 토요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겠지.. 그때는 또 어떤 기분일런지.. 그래도 내가 가야할 길이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