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6년01월26일(금) 04시36분44초 KST 제 목(Title): 경로석... 이제는 미국이 한국보다... 지난 여름에 한국에 갔을때 일이다. 퇴근해서 경복궁부터 3호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니 자연스레 빈자리가 많아서 앉아서 오구 있었는데 중간쯤에 어떤 나이 많으신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다. 근데 그땐 자리가 다 꽉 차있어서 할머니가 힘들어 보이셨는데, 나도 사실은 첨에 자는 척 하다가, 안되겠어서 그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했다. (나두 그때 디게 피곤해꺼덩...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출근해쓰니까) 그런데 이 할머니 "고마와요" 라는 말씀을 수십번도 더 대시는거다... "젊은 사람이 일하느라 하루종일 수고했을텐데..." 이러시면서... 흠냐... 난 순간 무척 부끄러웠었다. 한동안 자는 척 했던 것 부터 시작해서... 근데 얼마전에, 오랜만에 미국에서 버스를 탈 기회가 있었다. 근데 자세히 보니깐, 미국 버스에도 경로석이 생긴거다. 이번에도 하루 죙일 걸어당겨서 졸구 있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일어서더니 금방 들어온 나이 많으신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시는 거다. 좀 빈촌근처라 사람들이 버스타고 장 보는 데였는데, 그 아주머니 자기가 든것두 많으면서... 또 다른 할아버지가 들어오니깐 그 옆의 아가씨가 자리를 양보하더라... 흠냐... 난 졸다가 일어났지만, 한국의 모습과 비교 했을때... 다른 사람을 생각 해주는 것은 한국 사람보다 미국 사람들이 훨씬 나아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에 부끄러웠다. 가끔가다가, 한국에 다녀온 한국 사람들이 이젠 더이상 한국에 가고싶지도 않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듣는다. 하긴 나두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내가 없는 동안에 변해버린 사람들... 그래서 슬프다. =-=-=-=-=-=-=-=-=-=-=-=-=-=-=-=-=-=-=-=-=-=-=-=-=-=-=-=-=-=-=-=-=-=-=-=-=-=-=-= 나의 마음과, 나의 인생과, 나의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기쁨보다 더 깊은 사랑을... 르놔르@키즈 hpkim@mit.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