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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Untouch (하~~하!!!!)
날 짜 (Date): 1996년01월21일(일) 07시35분27초 KST
제 목(Title): 내부의 자아상실.


가끔 그런 것을 느낄때가.. 많다.
그냥 쉴새 없이 지나쳐온 시간속에.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 파묻혀가고 있는지를 어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되뇌려 노력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무겁게 누르는 대기를 느끼며, 
모든것이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한테서
오랜만에 삐삐가 왔다. 

" 야, 나 합격했다. "

동기들중에 지금 합격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아니면, 다른 길을 가던가. 그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도 않고, 지금에서야 합격했다고 하는 
그 녀석의 말소리에서, 문득 나의 대학 4년 세월과
그 녀석과 같이 했던, 고등학교 3년의 세월이 
스쳐갔다. 늦박이 자식이 그 까짓 일 가지고, 
무지 좋아서 날뛰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제 자기도 프레쉬멘이라면서, 오늘은 가방 사러 
갈거라고. 말하는 그 녀석의 말소리에서. 
내가 너무 빨리 늙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졌다.
여러가지 경험을 한 후에 사회에 나간다고 해서 
그렇게 뒤질 것도,( 이것은 가치관의 문제이겠지만)
그렇게 빠를 것도, 없다고 생각되고. 
좀더 사회에 일찍 진출함으로써,
좀더 빨리 늙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시간 가는 것은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을 
문득 떠올리며, 어쩌면. 
이것은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비례하는 것이 좀더 옳은 표현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어린애처럼 방방 뛰어놀고 싶은데. 
그렇게 할수도, 그렇게 할 자신도 없다.

다음주말에는 고향에 내려가.
무지 8년의 세월동안 같은 공부를 했을(3+5)
친구 녀석에게, 술이나 무지 퍼줘야겠다.
어쩌면, 2-3개월후에 그 녀석이 혹시나
96학번 신입생과 소개팅을 주선해 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웃음과 함께,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밝은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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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달플 때에도 슬플때 에도                       ###
###                                하~~하!!!! (untouch@plaza.snu.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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