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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Ecomy (#무자유#)
날 짜 (Date): 1996년07월26일(금) 21시58분31초 KDT
제 목(Title): [빛고을] 무등산 : 가을의 멋과 맛 (무등산





타지역민에게는 무등산하면  수박으로 유명하지 않을까?  일명 푸랭이수박이라고

도 하는 이 무등산 수박은 무등산 허리에 한  길이 넘게 깊은 구멍을 파고 그 속

에 두엄을 가득 넣은 뒤 씨를 심어서 가꾼다.  그리고 한 덩굴에 수없이 여는 수

박을 모조리 따버리고  가장 가능성이 있는 하나만을  남겨놓고 추석을 전후하여 

딴다. 딸 때는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정

도로 제배가 어렵다고 한다. 


수박 한개의 무게가 큰 것은 30 kg 에 달하고  보통은 4-5 kg 이라고 하니 그 크

기를 짐작해 보기 바란다. 거죽이 두꺼워 냉장고에  넣지 않고도 보름 이상 저장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뭐 어느 절에  스님은 여름에 수박을 부처님 앞에 봉

양하고 동짓날 나눠  먹는다고 하더라. 그래두 썩지  않고 있다나 어쨌데나....) 

암튼 무등산 수박은 잘 익어도 설익은 씨처럼  그 씨의 빛깔이 하얗고 전면이 짙

푸른 녹색이어서 일반 수박과 구별된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를 먹고 오직  산의 풀로만 만들어진 두엄을  거름으로 하여 

자란 공해없는 무등산 수박은 1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한번도 먹어 본적

이 없다. 나중에 돈 벌면 꼭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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