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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sanjuck (빛고을)
날 짜 (Date): 1996년02월19일(월) 21시30분48초 KST
제 목(Title): 핵~핵~광주에 다녀왔음


음력으로 1996년 1월 1일 

새벽6시 근무를 마치고 마침내 결심을 했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불효를 할 순없다......라고...

지난밤 야간 특근이었으므로 새벽의 먼동이 미처 밝기도 전인

새벽 6시 나의 애마 세피아의 열쇠를 꼬나쥐고 부르릉~

엔진소리 좋고~...룰룰루~~~

옹? 중부고속도로에 차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워낙 씽씽들 달리고 있던 터여서 다급한 마음을 

과속 & 난폭운전으로 표출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다른 차들 사이에 묻혀서 흘러 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 결과 평소 4시간 걸리던 이천 - 광주간 거리가

2시간 반만에 주파되고 보니 부모님에게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면

호된 꾸중을 들을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본의 아니게

새해 첫날부텀어짤수 없이 고짓말을...흑흑...

암튼 부모님께 새배를 드리고 새뱃돈 두둑히 받아 챙기고

이른 점심을 먹고 1시 30분에 광주를 출발(야간근무 땜에)

이천으로 향했다.

내려갈땐 혼자였지만 올라올땐 먼저 내려가서 일하고 있었던

사랑하는 나의 와이프와 함께...

물론 운전을 맡길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말할수도 있잖아 없을 수 도 있지만서두...

와~ 근데 엄청 막혔다

정읍에서 부터 서행...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밀리더니

이러다간 출근시간 늦겠다 싶어서 운전대를 바꿔 차고

나만이 아는(다른 소수의 사람들도 알더라구요), 왠만하면

달리기 싫은 국도로 내달았다.

덜컹 덜컹 흙먼지를 뿌옇게 날리면서 나의 애마를 혹사시킴시롱...마음 무척 

아팠따...

어쨌든 지금은 제 시간에 출근해서 사무실에 자리 잡고 앉았고

새해의 시작을 부모님에게 새배올리고서 시작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다른 모든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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