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elper) <MEMS.ECE.CMU.ED> 날 짜 (Date): 1999년 6월 9일 수요일 오전 03시 46분 59초 제 목(Title): 무대뽀의 기원 문득 이전에 어떤 교수님이 얘들 졸지 말라고 수업시간에 '무대뽀'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던게 생각났다. 그 교수님은 한국 사람인데 일본에서 성장, 한국에서 학부, 일본에서 박사, 한국에서 교수를 하시는 약간은 특이한 케이스의 교수님이였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종종 일본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하셨다. 그날은 회로이론 수업시간이였는데 워낙 지겨운 과목이고 수업보다는 교과서에 의존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으므로 대부분 졸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졸 바에야 수업을 빼먹으면 좋겠지만, 그 교수님이 일본식(?)으로 출석을 꼬박꼬박 첵크 하는 바람에 겨자먹기로 수업에 들어와야 했다. 어쨌든 그날은, 애들 잠깨라고 무대뽀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옛날, 일본의 전국시대(? 정확한 시대이름을 까먹음) 때는 동네간, 부족간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는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그당시 최신 첨단 무기라 할수 있는 '철포'였다고 한다. 이 철포를 얼만큼 확보하고 있고 얼만큼 잘 사용하는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엇갈리게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동네의 싸이코 장수는 (앞으로 무대뽀 장수라 칭함) 이 중요한 철포가 하나도 없이 전쟁에 나갔다고 한다. 이 무대뽀 장수가 이렇게 전쟁에 나가서 이겼는지 졌는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사람들이 이 무대뽀 장수처럼 아무런 대책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는 걸 두고 '무철포'(철포가 없다는 뜻)라고 명명하기 시작했댄다. 이것이 후에 '무대포'(대포가 없다는 뜻)로 변화하였고, 이것이 또 각박한 세월을 따라 경음화 현상에 의해 현재의 '무대뽀'가 되었다고 한다. 그 교수님이나 나나 국어학자 아니니깐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졸리신 분들 잠깨시라고 끄적여 봤습니다. (근데 그럴듯 하지 않아요? 다들 알고 있는 거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