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tesla (하늘이) 날 짜 (Date): 1998년03월01일(일) 03시37분39초 ROK 제 목(Title): [사울]오...나의 여신님..제글은 어디로? 흐... 전에 인사드렸던 그 사울이 이 사울인데여... 제 글이 어(디) 간게죠? 쌤뉴인 아니면 짤리는건가염? 흐... 쌤뉴인두 아닌데 자꾸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그래도 온 기념으로 또 떠들겠습니다. ^^; 흐... 오늘은 사울이 소풍을 갔다왔어요... (사울이는 남반구에 호주 동쪽에 있는 뉴질랜드에 산답니다. ^^;) ##토막상식!! 뉴질랜드에는 키위가 몇 개나 있을까요? 답은 세개입니다. 키위 프루트, 키위 버드, 그리고 키위사람이죠. 뉴질랜드에 오시면 그냥 "키위" 이렇게 말하면 "키위 왓?" 이런 질문을 흔하게 들으실겁니다. 꼭 키위 프루트인지 버드인지 아님 피플인지 말을 해야하죠. 보통 "키위"라 함은 뉴질랜더를 말하는 애칭입니다. 한국식으로 키위는 맛있어요~ 이렇게 말했다가는 식인종 취급을 받을 수도 있겠죠? ^^; 옆동네 호주애들은 뭐라 부를까여? 호주는 오스트레일이아죠? 앞에 "오스"에서 발전 된 말이죠.. "오지"라고 합니다. 헤헤.. (Aussie, 혹은 Ozzie)## 그냥 여기 사람들이 할 일 없는 주말이나 연휴등에 젤 많이 하는 일이 피크닉이겠죠... (물론 미국땅에서두 그렇다구 들었습니다.) 한가지... 피츠버그는 주위에 호수등이 많아서 호수 근처 리져날 파크로 놀러가지만 뉴질랜드는 (혹시 세계지도 같은 거 있슴 함 보세요~ ^^;) 원체~ 섬나라라서 바닷가 (Beach)가 아주 흔하답니다. 바닷가 근처 리져날 파크 한구석 바베큐 에어리아에서 밥먹꼬~ 아님 피쉬 앤 칩을 테이크 어웨이 해와서 먹죠. ##피쉬 앤 칩 생선살을 옷입혀 튀긴 것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담에 토마토 소스나 소금 하나가득 범벅을 해서 먹습니다. 키위들이 아주 좋아하는 다이닝 아웃 음식이죠.. -_-;; 토마토 소스는 케찹보다 조금 달달하고 농도가 좀 옅습니다. 요새는 케찹도 많이 먹습니다. ##테이크 어웨이 (take away) 미국서는 take out 혹은 더 흔하게 to go라고 하죠? 영연방에서는 take away라 합니다. ^^; take out, 혹은 to go라 해도 알아는 듣습니다. -_-;; 그늘찾아 자리깔고 베게 하나 가져가서 끌어앉고 베고 뒹굴뒹굴하다가 기분나면 바닷가 풍덩풍덩 들어가고, 요트타고 카약타고 제트보트타고... (튜브는 안 타더군여.. ^^;) 낚시하고 게잡고 조개잡고 소라 고동따고.. 심심하면 또 먹고... 안 심심해도 먹고 ^^; 흐... 정말 놀다놀다 지쳐서 집에 가는 게 바로 키위식 피크닉이라는건데여... 사울이도 할 일 없어서 어케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그거 하고 왔어염.. 오늘은 날씨가 해도 그다지 쨍쨍하진 않고 선선한 것이 피크닉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동네 아줌마들이 의기투합하여 왠갖 냄새 캡 풍기는 갈비며 불고기며 꼬치며... (먹는 얘기 해서 죄송합니다. 꾸벅 ^^;) 상추 한 광주리 씻고, 깻잎 한 광주리 씻고... 보온 밥통에 두 밥솥 밥해가고... 옆에 키위녀석들이 먹고 싶어 지들 음식한테 관심 안 주고 우리 음식에만 관심을 주더군여... 그래도 무시하고 계속 먹고.. ^^; 정말 얼마나 (무식하게도 ^^;) 많이 하셨는지, 먹다 먹다 지칠때까지 먹다가 쉬었다가 다시 한 번 먹고... 흐흐...빵빵한 배를 잡고 베게 부여잡고 뒹굴뒹굴 하다가.. (거의 8자 늘어졌슴입니다.) 때아닌 참참참 및 제로 (엄지 손가락 들어서 숫자 맞추기.. 제로가 맞으면 무쟈게 맞음.. -_-;;) 말도 안 되는 발 밟아주시기 게임등을 하다가 낚시 하는 거 구경하다가, (결국 한 마리도 못 낚았슴. 좋은 자리는 딴 분들이 이미 다 차지하셔서 저흰 수초있는 곳에 낚싯대를 드리웠으니 낚아질리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게 낚시 하다가... ##해 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게는 스테이크 고기를 아주 좋아해요~ 스테이크 고기 약간만 있으면 거의 정신 못차리고 달려듭니다. 시시콜콜한 세상 돌아가는 얘기 하다가 사울이 남자친구 얘기도 하다가.. (흐....) 밥 먹은 지 얼마나 되었다구 또 과자 파티를 벌리고, 벌써 아주머니들은 저녁 먹자구 찌게를 끓이시는데... 세상에... 된장을 끓이시는거예염... 공원에 된장 냄새가 솔솔.... 하~~~안(한) 냄비를 뽀골뽀골 거의 한시간은 족히 끓여지지 않았나 싶음. 이유는 게 잡으러 간 녀석들이 안 돌아와서리... 저렇게 오래 끓인 된장이 얼마나 맛있는 줄 아시죠? 걸쭉해진 된장에 밥 쓱쓱 비벼먹고... (먹는 얘기 해서 또 죄송합니다.^^; 죄송은 하지만 계속 먹는 얘깁니다.) 근데 그 된장 냄새가 전 키위녀석들한테 상당히 역할 줄 알고 상당히 미안한 야리꾸리한 표정을 지어가면서 지나가는 키위에게 그나마 미소라도 한 번씩 날려주고 그러는 중인데, 녀석들이 냄새 좋다 하더군여~ 흐흐흐.... (오늘 제가 간 파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리..) ##키위들은 미국코쟁이와는 성격도 다르고 생긴것도 다르고... 한마디로 수줍고 왜소하고 말랐고 또... 미국코쟁이 같이 시원시원하게 큼직큼직하게 생긴 맛은 없어요. 전형적인 유러피안들입니다. 조용조용하구 불평을 대체로 잘 안하는 편이죠. 호주애들과는 다른 조용조용하고 차분한 면이 더 보이구요... 키위 영어의 특징은 Mumbling입니다. 흐...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들어 주셔야 합니다. 안 그럼 계속 sorry? excuse me? 주로 pardon? 만 하게 됩니다. 호주처럼 아이!? (↗) 구다이 마이트? (good day Mate?) 이런 독특한 발음은 없고 무난한 대신 영국 스카티쉬 (scottish) 발음이 좀 있어여.. R 발음은 알~ 이 아니고 아아~ 입니다. ^^; 또 세상 돌아가는 얘기 하다가, 그러다 집에 왔어염... (물론 오는 길에 또 한 아줌마네 가서 커피 마시고 노닥노닥하다 왔슴..) 흐....남은 뼈빠지게 공부하는데.. 노는 얘기 써서 죄송합니다. 걍 생각나는 대로 이리저리 썼습니다. ^^; 옆 동네 핏대는 담주부터 방학이라죠? 화이링!!! 힘 내시구요... 이번 봄 방학엔 저처럼 근처 공원에라두 한 번 가셔서 즐거운 시간 가지세요~나중에 나중에~ 시간 있으시면 뉴질랜드도 함 오셔서 피쉬 앤 칩을 싸들고 비치에서 한가로운 시간 한 번 가져보세요~전 이 보드에만 오면 참... 정말 언인바이티드 같은 기분이 드는데염... 흐... 첨에두 말씀 드렸지만 정말 어줍잖아서 죄송합니다... 그래두 첨에 쓴 글이 없어져서리.. 쫌 섭섭해염. \./ 흐... 그 글 대신으로 이렇게 씁니다. 근데 오 나의 여신님.. 제 글은 다 어디 간겝니까? 저...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염... 저 여기 계속 와두 되나여? 헤.... 되....................죠?사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