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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Psyke (  메롱이 )
날 짜 (Date): 1995년12월08일(금) 12시44분24초 KST
제 목(Title): 전주는 정말 "양반도시"다.



  그 증거를 대자면..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91년에만 해도 길에서 손잡고 다니는

연인을 보지 못했다. ..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학교 여기숙사 

앞에는 몇몇 사람들이 대기중이다(내지는 감시중이다). 무슨 폭주족 운운하며 생긴

"자치규찰대"던가 하는 사람들인데, 폭주족의 행패가 걱정된다면 저어기 기숙사

진입로에서 지켜야 맞지 않는가 말이다. 근데 이 사람들은 기숙사 문앞에 서 있다. 

.. 그이유는 뭘까.. 데려다 준다는 목적으로 기숙사 앞까지 왔다가 갑자기 맘이 

변해서 여자친구를 보내기 싫어하는 남학생을 막기 위함일까? 아님 그 앞에서 곧잘 

일어나는 포옹, 키스..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일까?.... 어디나 그렇듯,

이런 상황에서도 "기숙사 커플"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런데 그들은 이번주에 기숙사

조교와 면담을 했다고 한다. ...너무 같이 다니지 말라고. 기숙사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심히 장애가 된다니 뭐라나... 혹은 같은 남학생이 두번 이상 함께 오는 걸 

목격당하면 곧 이런 말이 돈다.."A는 요즘 남자친구 생겨서 정신 없다고 해대요.:) "

....역시 전주는 무서운 도시다. 양반도시이기도 하고. 

... 그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도 난 기숙사 앞에서의 진한 키스신을 목격했다.

역시 사람들이란.... 문 앞에는 "규찰대"가 있으므로 아예 어둑어둑한 진입로에서..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여기 가로등을 한 10개는 더 설치해야

돼!'... 그래도 요즘은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긴 벌써 5년이 다 되니,

변하겠지.... 그래도 아직도 전주는 양반도시라고 말하고 싶다. 

                    - 안 양반도시에서 살다 와서 어리둥절했던 메롱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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