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청송녹죽"�x) 날 짜 (Date): 1995년08월31일(목) 06시11분06초 KDT 제 목(Title): 공대 '89동기회 ??? 어느 특정한 과의 '89 동기회도 아니고 '공대 '89동기회'라..... 그런게 있어요. 공대 '89인데, 과는 상관 없이 그냥 짬뽕으로 만나는 동기회...... 가입자격은 '공대 '89면 아무나'. 공대에 '89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가 이런 이름을 써도 될까 하고 고민도 했었는데, 그냥 그렇게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모임이 있을때면 교문앞에 대짝만하게 "공대 '89 모여라" 이렇게 써붙여 놓기도 했지요. 아마 그 자보를 보고 궁금해 한 공대 '89들 억수로 마 많을끼다마.......... 뭔 얘기냐면요,,,, 1학년때 부터 조금씩 알던 애들이 졸업할 때 쯤 되니까 서운했던지, 모임을 만들기로 했지요. 그속에 권학이도 있고, 희진이도 있고, 재혁이도 있고.... 거기다가 다른과의 '89들도 있고.... 모르겠다, 지금은 미희도 열심히 나오는지. 그 아이들하고 있으면 정말로 맘이 편한데.... 같이 떼거지로 모여서 왁자지껄 떠들며 소주 마시던 일들을 생각만 하면 너무나 재미 있었던것 같아요. 맘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진다는것...... 그 아이들하고만 있으면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장을 봤는데...... 금요일 오후, 해가 아직 넘어가지 않은 5시경 부터 교문앞 '의혈로'에 앉아 '부어라 마셔라'로 1차를 시작 해서 밤 12시까지 흑석동이 다 내 집인양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3차, 4차 까지 끝장을 보는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들하고만 있으면 도대체 노래방 가는 일이 전혀 없었지요. 처음 부터 끝까지 반주 없이 우리들만의 노래를 죽어라 하고 불러 댔기 때문 이었지요. 12시가 되어 학교 앞 술집들이 문을 닫고 우리들을 몰아 낼 때 쯤 되면 다시 우리는 학교로........... 굳게 닫혀진 교문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옆의 담벼락을 타고 넘어 다시 '의혈교정'으로..... 그 때 옆에서, 그 때 까지 집에 가지 않고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겠다던 골칫덩이 '89여학우들.... 특히 전산과, 화공과... :) 동트는 새벽을 맞이 하며 슬슬 자리를 정리 할 때 쯤 되면 여기 저기 시체처럼 픽픽 쓰러져 있던 나의 친구들............. 다음날 만나면 어젯밤의 그 난리를 꾸몄던게 무슨 자랑인양 무용담처럼 주절주절 늘어놓던 우리들..... 그러면서 우리 나름의 우정은 깊어져만 갔고......... 지금은 잘 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 올 뿐 자세한 일들은 도통 모르겠군요. 곧 한국 가게 될테니 그 때 또 '미친놈'처럼 흑석동에서 한바탕 해야지...... :) 바로 그 때 그 '아이'들하고....... 아아.... 그런 날들이 나에게 있었다니............ 청/송/녹/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