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6년08월13일(화) 18시50분21초 KDT 제 목(Title): to bbasha > 저도 계속해보도록 하죠 > 최소, 보름동안은 불가능하겠지만요..(에구 서러운 게스트...흑흑..) - 아쉽군요. > 제가 <그렇게 묻고 있는 것, 그것입니다.>라는 문장을 전혀 이해못하는 > 이유는 명확하군요.. > 즉 , 님의 말씀 중에... > <이렇게 언어를 통한 추구가 실재를 아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 그렇다면, 님의 '진아'에 대한 많은 언급들은 무슨 의미가 있읍니까? - 나의 '진아'에 대한 언급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는 내용적인 의미가 아니라, 의미를 벗어난 의미입니다. 그것은 씨앗을 심는 것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씨앗 자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bbasha님이 이렇게 나와 대화하게 된 것은 그 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어 그냥 읽고 지나치더라도 무의식에 나의 말들은 씨앗으로 심어집니다. > 아마, 제가 저 스스로의 세계를 고집(?)하고 있는지 모르겠읍니다. > 하지만, 저는 어떤 타당한 이유없이 그 세계를 바꾸지 않겠읍니다. > 생각해봅시다. 만약 한 기독교인이 님에게로 와서.. > " 진아, 체험하는 자아의 사라짐, 그것은 당신의 환상일 뿐이야. > 참진리는 이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이며, > 죄 많은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 구원을 받을 수 있다. " 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 님은 그것을 받아들이겠읍니까? - 타당한 이유로 자기 세계를 바꾼다 하여도 결국 '자기 세계' 안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자기세계라는 것을 통째로 버리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기독교 신앙이라는 자기 세계를 가지고, 불교인은 불교라는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틀로써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자기의 세계를 벗어버리면 거울과 같이 됩니다. 거울은 대상을 그냥 비출 뿐이지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거나 하지 않습니다. > 저는 분명 견성하지 못했읍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도 >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님의 견성을 '개인적 체험'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 세상에는 '이것이 진리고, 길이다'라 하는 수 많은 외침이 있읍니다. > 그래서 저는 질문합니다. > "제시된 수많은 길중에 , 내가 당신이 제시한 길을 따라야할 타당한 > 이유가 있는가?" - 견성은 앎의 영역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bbasha님이 생각하는 견성은 견성이 아닙니다. 견성이 무언지도 모르는데 어찌 견성하지 못했다고 말합니까. 당신은 자신이 견성하지 못했다고 '믿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내가 무슨 길을 제시하더라도 당신은 그 길을 모르기 때문에 나에게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결국 당신은 그 '타당한 이유'를 믿거나 믿지 않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내가 제시한 길을 '안다면' 이유를 제시하라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알고 싶다면 직접 그 길에 뛰어들어 살피면 됩니다. > "너도 깨닫게되면 그것이 진리였으며, 길이였음을 알게될것이다" > 라는 대답은 제겐 늘 님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님을 것입니다. > > 저의 요점을 아시겠읍니까? - '일방적인 선언'을 듣는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겠다는 것이 님의 요점입니다. ...................................................................I am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