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bbasha) 날 짜 (Date): 1996년08월14일(수) 12시21분01초 KDT 제 목(Title): to croce --- 8월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것 같군요. > 나의 '진아'에 대한 언급은 의미가 있습니다. > 그 의미는 내용적인 의미가 아니라, 의미를 벗어난 의미입니다. > > 그것은 씨앗을 심는 것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 씨앗 자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 bbasha님이 이렇게 나와 대화하게 된 것은 그 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령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어 그냥 읽고 지나치더라도 > 무의식에 나의 말들은 씨앗으로 심어집니다. --- 님의 말을 부정하진 않겠읍니다. 다만, 제겐 님의 말씀은 수 많은 씨앗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 중 어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 맺을진 두고 봐야겠지요 :( > 타당한 이유로 자기 세계를 바꾼다 하여도 결국 '자기 세계' 안입니다. > 내가 말하는 것은 자기세계라는 것을 통째로 버리는 것입니다. > 기독교인은 기독교 신앙이라는 자기 세계를 가지고, 불교인은 불교라는 자기 >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들은 자기의 틀로써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 자기의 세계를 벗어버리면 거울과 같이 됩니다. > 거울은 대상을 그냥 비출 뿐이지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거나 하지 않습니다. --- 저는 이것이 세계에 대한 `님의'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 견성은 앎의 영역에 있지 않습니다. > 그러므로 bbasha님이 생각하는 견성은 견성이 아닙니다. > 견성이 무언지도 모르는데 어찌 견성하지 못했다고 말합니까. > 당신은 자신이 견성하지 못했다고 '믿고' 있을 뿐입니다. > > 또한 내가 무슨 길을 제시하더라도 당신은 그 길을 모르기 때문에 > 나에게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라고 요구합니다. > 그러나 결국 당신은 그 '타당한 이유'를 믿거나 믿지 않는 수 밖에 없습니다. > 만일 당신이 내가 제시한 길을 '안다면' 이유를 제시하라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 알고 싶다면 직접 그 길에 뛰어들어 살피면 됩니다. > > > '일방적인 선언'을 듣는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겠다는 것이 님의 요점입니다. --- 저는 '자신있게 진리를 말하는 님'께 "당신은 그것이 (당신의 개인적 체험을 넘어선) 진리라는것을 어떻게 아는가?" 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깨닫게 되면 알것이다" 라는 답변 이상을 원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요점입니다. --- 그동안 감사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