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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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날 짜 (Date): 1996년07월24일(수) 16시53분51초 KDT
제 목(Title): Xlander님의 대답에 대하여.



끝부분에서 유리병 밑이 뻥 뚫려 있다는 조크에 님은 유리병 속에 갇혔습니다.
아마도 책에서 이와 같은 선문답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조잡한 속임수는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난 속인 적이 없습니다. 그 문제를 읽고서 님이 스스로 속아넘어간 것입니다.

뻥 뚫린 유리병의 아이디어로 답하든,망치로 조심스레 부수든 새만 살리면 
그만입니다. 수많은 분들이 답하고 방법을 제시했지만 아무도 새를 날려보내지
않았습니다. 뭔가 정답이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자기 마음 속에 상상의 새를 날려보내는데에 왜 나의 답을 기다려야 했을까요?
병 속의 새를 만들어 낸 것이 자기 마음이라면 풀어주는 것도 자기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든 방법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 한계를 짓기 때문에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걸리지 않는 사람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걸림이 있는 사람은 계속 걸려서 넘어집니다.


님이 제시한 '텅 비어 있는 화면'은 현재의 상황입니다.
유리병은 내가 멀리 던져서 박살이 났고,새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으니까요.
하지만 님은 아직도 자신의 유리병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는 정답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새를 살리는 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님이 다른 사람의 답을 따지는 동안에 나는 새를 날려보냈습니다.  :)



...................................................................I am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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