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abla) 날 짜 (Date): 1996년07월24일(수) 16시18분48초 KDT 제 목(Title): 새의 울음소리 사람의 한평생이란게 뭔가요? 또 한평생의 가치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Xlander님이 소개해 주신 좋은 글은 보았습니다마는 저 로서는 세상살기를 포기하라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물 론 그 글이 뜻하는 바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산 이든 화소든 인생을 살면서 나락없는 절망에 진정으로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의미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생을 덧 없는 꿈과 실상이 아닌 그림으로 여기면 아무런 근심할 것이 없기도 하겠지요. 어쩌면 그것이 삶을 새로이 시작하는 시작 점이 될 수도 있겠구요. 기독교든 불교든 이런 관점에선 비슷하다 는 생각이 드는군요. 친구의 권유로 성서를 여기 저기 수박 겉 ? 듯이(글자가 안나오는군요) 읽어 본 중에 "전도서"인가 하는 책에 "헛되고 헛되다.... 사람이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것이 헛되도다" 좋습니다. 인생이 꿈이라도 좋고 실상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단지 그렇게 여김으로써 자신만이 고통에서 벗어나면 유익이랄 수 가 있을까요? 꿈과 허상속에 실존하는 나 외의 다른 사람은 재고 의 가치도 없는 존재들일까요?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살며 고통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 정녕 덧 없는 일일까요? 의문이 생깁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가치로 여기고 추구하며 살라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속적이기 그지 없는 저는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 성장하고 사랑하고 자식을 낳으며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고 목적을 달성하여 성취감을 맛보며 이웃과 교감하고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애를 쓰다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애착을 가집니다. 저에게는 단 한번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 맞닥치는 불행마저도 삶의 한 과정으로 그 아 픔을 느끼려 하는 것입니다. 좀 심한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아픔 을 잊기 위해서 전신마취를 하는 방법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필요로 하는 종교는 기독교든 불교든 삶의 과정에서 감내 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긍적적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종교입니다. 제가 어리석기에 이러한 생각은 더 간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