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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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Seunghyun)
날 짜 (Date): 1996년07월24일(수) 05시06분11초 KDT
제 목(Title): 병속의 새, 그리고 hapines님께



우선 hapines님께 죄송하게 되었군요, 화를 금방 푸셨다니 제겐
다행한일입니다.  여기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답이 있읍니다.  아래 빈칸엔
마음으로 그려본 유리병과 그속에 새가 같혀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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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너무 늦지않았는지......


hapines님의 글을 보니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를 알수 있겠군요.  그어떤
구해주는 자가 있어서 대상이나 형상으로 마음이 매인다면 그건 또 하나의
유리병입니다.  마음이란 가만히 관하고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런 형상에
억매인 자도 나의 마음이며 그런 형상을 지어낸자도 나의 마음임을 알수 있을
겁니다.   결국 마음이란 것이 스스로 스스로에 의해서 갇힌 것입니다.  그러니
새도 마음이요 그 병도 마음이죠 그리고 그걸 보고 깨어보려고 하는 자도
마음이 지어낸 자임을 볼줄알아야 합니다.  모두가 마음이 지어낸 바이니 
실제 형상으로 그려보일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니  이문제를 형상으로 그려 풀려고 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잘못 시작한
겁니다.   병을 깨겠다는 생각, 새를 물리적으로 빼내려는 생각 그리고
병의 바닥이 뚤려있으니 병을 던져서 새를 풀어주라는 아이디어도 이 문제의 
의도와는 처음 부터 벋어나 있는 겁니다.  이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을 형상지어 자신의 마음의 또다른 형상으로 묶고 있음을 자신의 마음을 관하여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실제는 처음부터 공해서 (비어서) 아무것도 없었음을 
하지만 형체없이 있음을 발견하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 답은 마음으로 그린 
그림일수 밖에 없었읍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위의 예와 같읍니다.  어떤 절대자라도 인간이 스스로 지어낸
벽을 넘으려 하지 않는 다면 소용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벽이란 원래
벽도 아닌대 인간이 스스로 억매여 놓으려고 하질 않으니 절대자의 모습조차
제대로 보질 못하며 그의 말씀조차도 제대로 듣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예기가 나오면 예기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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