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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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topos (알라모!)
날 짜 (Date): 1994년08월29일(월) 01시20분17초 KDT
제 목(Title): " 무 " -- 3번ㅒ�.



주인공은 진리이니 빛보다 더 밝고, 주인공은 진리이니 행복

보다 더 기쁘며, 주인공은 진리이니 허공과 같이 크고 영원합니다.

텅비어 고요하고 자취도 없는 우리의 본래 성품은 바로 그와 같은

데도, 그 허공에 울타리를 짓고나서 그 속에 갇혀서 그것을 나라고

하며, 허공의 크나큼을 모른 채 중생은 부자유하게 살아갑니다.

울타리가 없는 집에 사는 사람에게는 온 세상이 다 내 집이요,

마음에 나와 너가 없는 사람에게는 온 세상이 다 열반인 것이니

먼저 내세울 나를 지우십시오.  억만장자보다는 가져다 쌓아두려는

마음을 놓아버린 이가 더 큰 부자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허공과

같이 크게 가지고, 허공과 같이 비우고, 허공과 같이 여여하게 하도록

하십시오.  마음은 본래 허공과 같은 것, 구태여 울타리를 짓지 않고

그대로 두어두면 누구나가 다 부처의 마음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써서 부처가 되려 할 것이 아니라, 나를 내세우려는 그

마음을 우선 쉬도록 하십시오.



  이 무량광대한 불법대해에 나를 세우려 한다는 것은 스스로 괴로움을

짓는 일입니다. 그대로 두면 저절로 넉넉하고, 일부러 공을 세우려 하지

않으면 저절로 무량공덕이 나투어지는 데도, 왜 헛되이 명리를 구하고

권세를 탐해야만 합니까. 더 잘되려다 오히려 고를 부르는 것이니, 모든

일의 이치는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이런 이치를 모르는 사

람의 살림살이는 마치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것입니다. 밤새도록

돈과 권세와 쾌락을 좇지만 그것은 단지 잠재의식의 장난이요, 영사막에

비치는 실체없는 화면과도 같습니다.  일단 꿈에서 깨어보면 꿈속에서 쥐

었던 온갖 것들은 다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허무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니, 그것은 헛된 욕심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헛된 것을 좇았기 때문입

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꿈꾸는 사람은  꿈이 꿈인줄 모르는 까닭으로, 혹은

기뻐하고, 혹은 괴로와 합니다.  꿈에서 깨어야 합니다.  그 쾌락의 꿈과

고통의 꿈에서 깨어나서 한바탕 깔깔 웃고  명철한 눈으로 이 세계의 참

모습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불법은 그것을 가르치고 있읍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며 붙들고 사랑하는 것이 다 한바탕 꿈

이라면 어떠하겠읍니까?  아마도 너무나 허무하겠지요.  그러나 한편 지금

여러분들이 겪는 갖가지 고통과 어려움 또한 그처럼 실체가 없어서 텅빈 것

이라며 어떠하겠읍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나 큰 자유를 느끼게 되겠지

요. 사랑한다는 생각의 뒷면에는 미워한다는 마음이 끈적끈적 붙어 있고,

좋아한다는 마음 뒤에는 싫고 지루한 마음이 따라옵니다.  좋다, 나쁘단는

마음의 그것까지 벗어나서 바르게 세상을 보고, 바르게 세상을 살아가십시오.

참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그 속박이 무엇인지를

참으로 알 때에 자유는 이미 주어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때 속박

조차도 뿌리가 없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누가 한자를 어떻게 편집할 수 있는지 갈켜줘요.  그럼 미리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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