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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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6월08일(토) 10시56분37초 KDT
제 목(Title): 떨면서 죽음은 정직한 죽음일 수도..



예수가 덜덜덜 떨면서 죽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예수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죽음보다 탈무드임마누엘에 나오는
예수의 죽음이 더욱 위대한 죽음입니다.

우리도 목에 칼이 들어오면 똥오줌을 싸면서 벌벌 떨다가
쭉 뻗으면서 죽을 터인데, 우리는 그렇게 죽어도 되고
예수 같은 이는 그렇게 죽으면 안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소승열반경에 보면 석존이 죽는 모습이 나오는데
역시 석가모니부처님도 제자들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하소연 합니다.
"너무나 힘들구나.. 너무나 힘들구나..."

군에 다녀오신 분들은 전역식(군제대 혹은 예편)이란 것을
아실 것입니다. 전역식에는 병장 전역식도 있고 장교 전역식도 있고
장군의 전역식도 있습니다. 같은 전역식이지만 위세를 보면
장군의 전역식이 훨씬 성대하고 또한 전역을 당하는 위치지만
장군인 경우 똑같은 전역이라도 어깨에 기브스를 하고 한껏 폼을
잡아야 합니다.

군대마저 그런데 정신계의 수장이 죽으면서 벌벌 떠는 모습이나
고통에 일그러지는 음성을 보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우러러보는 많은 따르는 무리앞에서
인간의 죽음을 가식없이 보인다는 것이야 말로
세상 없이 어려운 일입니다.

예전에 한 국내의 고승께서는
죽기전에 망령이 들어서 온 방안에 똥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서
가셨습니다. 늙음이라는 현상을 그대로 보입니다.
참으로 정직한 수행자는 죽음이라는 것을 억지로 치장하지를
않습니다. 치장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사자가 아닙니다.
자신은 못하지만 그 사람은 해야된다는
것에서 자기가 그 무리에 속하고 있음에 대한 자만심을 충족하려는
그런 위선적인 마음이 가식적인 죽음을 만듭니다.

예수가 떨었다면 참으로 위대한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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