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14시11분48초 KDT 제 목(Title): Xlender님에게... 믿음과 의심과 분심 남에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생노릇함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불교공부하는데에 전통적인 자세로 이것은 제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일체 모든 선지식들이 인정한 불교수행의 전통적인 자세일 뿐 아니라 우리 삶의 양태입니다. 마음을 관찰한다는 것은 마음을 관찰대상으로 만들어서 관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관찰은 노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포기할 때에 이루어집니다. 마음은 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습니다. 온통 마음뿐입니다. 마음을 관찰하려고 하는 마음이 안밖의 마음을 가리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관찰하려고 하는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하게 하는 최대의 장벽이고 방해물입니다. 우리가 관찰한다고 하는 대상으로서의 마음이란 마음이 아니라 마음의 껍질일 뿐입니다. 관찰하려고 하면 할 수록 껍질은 더욱 두꺼워집니다. 참으로 마음을 보려한 다면 마음을 보려하지 말고 앞서 말씀드린 믿음과 의심과 분노로 살때에 우리 삶의 모든 근원인 마음이 안밖에 서광을 뿌리고 있는 그것을 홀연히 바라보게 됩니다. 이 이후로는 마음을 관찰하지 않으려고 해도 항상 마음을 보고 살게 됩니다. 항상 마음을 보고 살뿐 아니라 믿음과 의심과 분심으로 또한 계속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