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Seunghyun)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07시03분12초 KDT 제 목(Title): RE: 문사수님 > 믿음과 수행 좋은 말씀을 많이 적어 주셨더군요. 잘 보고 느끼고 있읍니다, 한데 앞에 쓰신 글 "믿음과 수행"에 있는 내용 중엔 좀 이상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글중엔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마음 공부에 강조되는 요긴한 세가지: 1. 나의 근본이 원래로 부처라는 철저한 믿음 2. 삶에 재한 끝없는 문제의식 3. 부처가 중생 노릇함에 대한 분노 라고 하셨읍니다. 이세가지가 저에겐 와닿질 않는 군요. 저 자신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제의견을 적어봅니다. ㅤㅇㄴ벡渡땄웸쬪장 중요한 믿음으로 나의 근본에 대한 믿음보다는 이세상의 모든 것(상)이 나의 근본에 의한 나툼임을 확고히 알고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알고 있읍니다. 그럼으로써 자꾸만 밖의 사물과 상에 걸려 나도는 마음을 바로 잡고 자신의 마음을 관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관하는 것을 가르치는 종교는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그것이 불교의 수행이니까요. 이러한 저의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앞에서 쓰신 2, 3번의 내용은 의미가 약해집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데에는 제가 알고 있기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다 근본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관하는 법과 틀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읍니다. 그런데 문사수님의 글중 2,3번의 내용은 어쩌면 위배되는 말이 아닌가요? 삶에 대한 끝없는 문제의식 또한 불도를 추구하려는 사람에겐 좋은 motivation을 주리라 확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공부를 결심한 자에겐 더이상의 의미로 작용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처가 중생노릇함에 대한 분노에 대해서도 위와 비슷한 견해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다 성불하게 될것이라지만 좀더 빨리 이루려고 마음공부 하는데에 앞에서 기술한 분노심을 일깨운다는건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되돌아보니 문사수님의 요지는 마음공부를 하기까지 마음 먹는 데에 필요한 요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듣기론 마음 공부라는 것은 정말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아닌가 합니다. 그 수행에 있어서는 어떤 류의 기존의 관념이나 감정 모두가 항복 받아져야할 것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에 의해서. 혹시 제가 이해를 잘 못 했다면 기분 상하지 마시고,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