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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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ama (childend)
날 짜 (Date): 1996년05월21일(화) 18시36분09초 KDT
제 목(Title): 우상숭배



 제가 쓴 글에서 오해의 여지가 있었군요.

 저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의심해야만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저의 절실한 문제이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도록 글이 써진 것 같군요.


 제가 우상숭배라고 말했을 때 우상이란 환상을 이야기합니다.

 살다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그리고 종교를 믿는다면 그 

 의미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읍니다.그리고 거기에 안주하지요.

 누군가는 실존주의라는 거창한 이름하에 신앞에 귀의해야 한다고 말

 했지만........


 저는 이러한 모습이 환상이요 우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니님은 불교를 믿고 윤회를 믿어 해탈하는 것이 삶의 의미인가 물었지만

 그것은 제 글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야기할 것은 신과 자아의 문제입니다.절대신이나 참나를 

 믿는 것은 우상숭배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 역시 환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는 것을 강조한 것은 이것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모르면 스스로 알아보아야 합니다. 참나가 영원한지 아닌

 지 어떻게 알지요.(물론 이 말은 부족한 제 수행으로 하는 말입니다.아는 사람

 은 알까?)

 나무에서 타오른 불이 스스로를 태워 재로 남듯이 우상숭배에서 출발한 수행(
 
 신을 믿거나 참나에 놓는 것)이 삶의 모든 환상을 제거하고 스스로마저 태워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읍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부터 모든 삶의 환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믿는 가치관이나 고정관념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그러한 질문 중 저에게 있어 가장 절실한 질문

 일 뿐이며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환상을 떨쳐버린 삶만이 바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스님이 아니예요. 저는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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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누구니? 넌 누구냐구?
너는 누구냐니까? 너는 누구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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