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4년07월21일(목) 15시07분21초 KDT 제 목(Title): `나'? 문사수님은 `나'라는 말의 정의를 바꾸려고 하시는 것 같군요. 말씀을 제 나름대로 요약하자면 일반인의 `나'(나1): 지금 여기 서 있고, `나1'라는 것을 인식하는 `나1' 보통 사람들이 서로 약속한 의미로써의 `나' 문사수님의 `나'(나2): 지구 전체. 즉, 나1들의 통합체. 여기서 통합체란 한순간에 정지되어 있는 나1들의 집합이 아니라, 죽고 태어나고 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변하는 그 전체를 말한다. (가이아?) 이게 맞는 건가요? 그래서, 나1을 인식하지 말고, 모두가 나2의 일부(따로 떨어진 조각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여 전체를 이루는 부속으로써의 일부)라는 것을 생각하자는 말인가요? 만일 이것이 맞다면, 문사수님은 자꾸 헷갈리게 `나'라는 말로만 쓰지 마시고, 나1, 나2로 구분해서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단어에 혼동이 오면 서로 말이 안되니까요. (나만 헷갈리고 있나?) 그리고, 저의 생각을 쪼끔만 써 볼께요. 문사수님께서는 이렇게 쓰셨죠. > 그런데 우리는 이미 이전에 나라고 한계질 만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을 살펴본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는 죄가 없다는 저는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영혼 같은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아찌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듯이, `나1'을 한계지우는 것은 `생각', 즉, `인식'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 `생각'에 의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인식'은 어디서 나올까요? 그것은 뇌의 생체활동입니다. 따라서, `나'를 결정짓는 것은 물질적으로는 `뇌'입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포 중에는 바뀌는 것과 날때부터 죽을때까지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뇌세포는 두번째의 것입니다. 따라서, `죽음'은 뇌가 완전히 기능을 정지할 때 찾아오죠. 그와 함께 인식도 정지하구요. 이때의 죽음은 `죽음1'이겠죠.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1'입니다. 자신의 인식이 없어져 버리거든요. 이에 반해, `죽음2'는 없죠. (있다면 지구-더 넓히면 우주-가 없어지는 것) 이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나1'이 아니라, `나0'입니다. 하지만, 문사수님은 나1들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한계를 구분지을 수 없다고 하셨죠. 하지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톱니바퀴 두개가 맞물려 돈다고 해서 그것을 하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나1은 나0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고기덩어리를 말합니다. (나1 - 나0)은 상호작용에 의해 없어지거나 완전히 교체될 수도 있죠. 나1들이 모여 나2가 되는 거겠죠. 따라서, 문사수님의 주장은 모든 것을 초탈하기 위해서는 나1을 버리자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겠네요. (뭐, 나0이라고 해도 좋겠죠) 음음... 점점 헛소리가 되고 있지만, 저의 요지는 `나2'가 존재한다고 `나1'이 부정 되는 것은 아니고, `나1'이 존재한다고 `나2'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2를 인식합니다. 그래서 나1들중 많은 나1이 `나1은 죽1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하며 죽1는거죠. 물론, 나1에 훨씬 많은 집착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따라서, 나1을 버리고, 나2만을 찾는다는 것은 오히려 편협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둘 다 분명히 존재하는데 말입니다. 어쩌면 도피같기도 합니다. 있는 걸 없다고 하니까요. 저의 의견을 잠시 적어 봤습니다. 이전부터 한번 질문해 보려고 했지만, 이제야 하게 되는군요. 불손하게 보이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끼기 좋아하는 버릇은 고치기 힘든 것 같아요... :)) 저는 불교인은 아니지만, 문사수님의 글은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단지, 쓰는 단어의 뜻을 우선 사전처럼 명확히 해 주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