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3월20일(수) 13시39분22초 KST 제 목(Title): [RE] 문사수님의 신앙 일반인의 불교라고 물으시는데 전 일반인의 불교가 어떤 것인지 잘 모릅니다. 아뭏튼 그냥 불교입니다. 이 나라에 불교신자가 천만이다 이천만이다 그렇게 말들 하지만 실상 이 나라에 가장 알려지지 않는 종교하면 불교입니다. 때가 되면 부적이나 받으려 가고, 심심하면 관광유람하듯이 절에나 가는 것을 불교라고 말할 수가 없고, 아주 고상한 취향의 분들이 학문적인 시각으로 지식의 우열을 가리는 것을 또한 불교라고 할 수가 없고, 부처님과 사람 사이에 매개체처럼 수행자가 아닌 성직자가 있는 불교를 불교라고 할 수가 없고, 유행가를 만들듯이 그렇게 불교라는 이름으로 수도 없이 많은 경제행위를 하는 것을 불교라고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불교신자가 있다고 하는 지가 아리송한 일입니다. 그러나 꼭 제가 하는 불교가 제대로된 불교인지 그것이 궁금하면 여기 게시판으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니 전화를 주시던지 아님 약속을 해서 만나든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시판 상으로는 대충 말씀드립니다. 저의 스승은 한탑 스님이란 분으로 스승께서는 고려대학교 상과 출신으로 나이가 지금 거의 70에 가까우시고 대학시절에 학생의 신분으로 세계불교대회라는 곳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강론을 하였고, 스님이 되기전에는 일반사회인으로 신앙을 하신 분입니다. 한탑 스님의 스승은 선학원장이었던 적음 스님이란 분이고 한탑 스님의 도반으로는 조계종 종회 의장이었던 "B 스님"과 미국에서 선불교를 전파하던 서울 수유리의 H절의 조실이신 "H 스님"등 여러 벗들이 계십니다. 보통 불가의 전통은 자신과 불법을 함께 이야기할 정도의 제자에게는 자신의 이름중에 한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어주는 법이 있는데 사회생활하시던 젊은 시절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조계종 종정을 하시던 "S" 스님이 대구 파계사 성전암에서 철조망을 치고 정진하실 때, 그러니까 일반 사회란 곳에 물의를 일으키는 주요인물이 되기전에, "S" 스님의 이름 한자를 딴 "철오"라는 이름을 그 스님으로 부터 받았고 머리를 깎고 함께 있자고 하시던 스님의 부탁을 받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S" 스님처럼 그렇게 생활할 정도의 뛰어난 근기가 아닌 "불교 낙제생"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 부탁을 거절하고 "낙제생 불교"를 하십니다. 현재 서울 강남에 있는 "B 절"에 계신 "G 스님"과 함께 제대로 된 불교신앙을 일으키기 위하여 법회를 걔설하여 한국불교계의 최대 법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생활하시던중 모 컴퓨터회사 대표를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을 정리하고 스님생활을 하십니다. 저는 한탑스님과 김태영 법사라는 분에게 불법을 배우고 있는 사람으로 스님이 사회생활중이나 그 후에도 노구를 이끌고 불법을 전하려 뛰어다니는 것을 하도 많이 보아서 사회생활한다는 핑계로 뒤로 빠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스승땜에 할 수 없이 자충우돌 이곳 저곳 인연닫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으른 불자입니다. 또 한분의 스승인 김태영 법사도 라디오나 TV 불교방송에 출연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일반 불교에서도 잘못된 사람으로 보지는 않나 봅니다. 그러니 일반불교가 어떤 불교인지는 잘 모르지만 정법의 줄기가 확연하게 계승되는 불교 자체이니 그런 것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