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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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6년 5월 14일 일요일 오후 08시 26분 10초
제 목(Title): 이찬수 교수 재임용 탈락 


종교 다원주의자 였던 강남대학교 이찬수 교수가 재임용 탈락되었다.
뉴스를 보니 일요일에 강남대 예배에 참가 점수가 학교에서 정한 점수에
미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 다원주의자였던 이찬수 교수가 불교에도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강남대학교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재임용을 탈락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지난 달  뉴스앤조이에 실린 이찬수 교수 ( 목사이기도 함. ) 의 
신앙고백문.

( 뉴스 앤 조이 에서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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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이상과 현실 거리 너무 멀다”…이찬수 교수 신앙고백

13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찬수 교수는 자신의 심경을 신앙고백으로 대신했다. 
그는 이 자필 신앙고백을 통해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세번째 전환점에 와 
있다"며 "앞으로도 종교간 대화와 관용을 실천하고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교수의 허락을 얻어 신앙고백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길지 않은 삶입니다만, 돌이켜보면 제 삶에 세 번의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목사가 되어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고 결심했던 대학시절이 첫 
번째였고 그에 따라 학부와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다가 불교와 동양사상을 
만나 세계관의 전환을 경험했던 것이 두 번째였습니다. 

특히 불교를 알면 알수록 저의 기독교적 세계관도 훨씬 넓고 깊어졌습니다. 
이런 체험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 목회를 통해,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다소 조심스럽게나마 이런 체험들을 나누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계는 자기(집단)중심주의가 워낙 강했습니다. 
자기의 영역을 벗어난다 싶으면 금새 적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컸습니다. 이런 
현실을 잘 알았기에 나름대로 현실적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하고 목회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대학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제 자신이 이십여년 전부터 공부해왔고, 또 인류 지성사의 큰 축을 담당해온 
불교의 심오한 진리 앞에 예를 표한 행위가 기독교적으로 우상숭배에 
해당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걸음 양보해 생각해도 그런 
개인적인 행위가 대학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유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식교재의 순서에 따라 한국의 전통적 종교와 문화에 대해 강의한 것이 어찌 
교수 재임용 탈락의 정당한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까?

종교적 이상과 현실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바로 현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절감하면서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좁혀가는 일에 더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세 번째 전환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종교적 사랑과 자비가 더 넓게 구체화할 수 있는 종교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4월 13일 이찬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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