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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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6년 4월  2일 일요일 오후 06시 23분 36초
제 목(Title): 존 가밧 진 소개 [펌]



서양인 맞춤형 ‘마음챙김’ 美 저변에 확대 

미국을 위시로 하여 서양에서 명상 붐이 일어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초월명상(TM), 요가난다, 크리슈나무르티, 라마나 마하리쉬, 요가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선수행이 20세기 초중반부터 전해졌고, 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태국과 미얀마에서 1950년 전후에 부활되기 시작한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수행이 본격적으로 서양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법보신문의 ‘세계의 수행자들’이라는 코너에서 필자는 남방불교의 
대표적인 수행지도자와 서양의 위빠사나 수행지도자를 소개해 왔다. 2004년 1월 
7일자 738호 법보신문에서 ‘마하시 사야도’을 위시로 해서 2005년 12월 7일 
831호 ‘래리 로잔버그’에 이르기까지 격주로 27명의 수행지도자들을 소개해 
왔다. 이제 세계의 수행자들 코너가 이 번호로 마지막이 된다.


명상-심리치료 집중 연구


아직 소개하지 못한 많은 수행자들이 있지만, 마지막에는 마음챙김(Mind 
fulness)명상을 정신·신체 의학에 직접 응용하여 미국의학계에 한 흐름을 
형성해온 존 카밧 진(Jon Kabat-Zinn, 1944- )박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카밧 진 박사는 최근의 저술에서 모든 불교전통에서 수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을 대체의학이 아니라 훌륭한 의학 자체(It is not even 
thought of as alternative medicine, just good medicine. Coming to our 
senses : Healing Ourselves and the World through Mindfulness, by Jon 
Kabat-Zinn, New York: Hyperion, 2005, p.35) 라고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밧 
진 박사는 Mr. Mindfulness라는 별명으로 불릴(The Washington Post Tuesday, 
July 12, 2005) 정도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을 
강조해왔으며, 일상생활에서의 명상의 중요성과 응용을 역설해왔다. 

카밧 진 박사의 이러한 노력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은 정신의학분야 뿐만 아니라 통증 클리닉, 암 환자, 심장병 환자, 
임산부, 운동선수, 기업의 CEO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2년에는 
하버드 법학대학에서 법학 전공자들을 위해 명상 심포지엄까지 열릴 정도로 그 
열풍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열풍을 일으킨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존 카밧 진 박사이다.

1971년 MIT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카밧 진 박사는 MIT 
학생이었던 1966년부터 참선을, 60년대 말부터 요가를 했다. 그리고 70년대 
초부터 말까지 숭산스님에게 선불교를 배웠으며, 1976년에 시작된 
통찰수행회(IMS)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접했다. 그리고 불교의 모든 수행에는 
바로 ‘마음챙김 mindfulness’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오랫 동안 관심이 있던 
전통적인 의학분야에 이 불교의 지혜를 적용시키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매사츄세츠 주립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1979년, 
마음챙김(알아차림)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감소-이완(MBSR: 
Mindful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는 미국에 
전해진 불교가 심리학과 만나면서 심리치료에 적극적으로 응용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되었다. 불교의 마음챙김 수행에 바탕을 둔 이 명상치료법은 현재 
미국의 200여 개 병원 및 단체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1979년 이후, 10년 이상의 임상치료를 바탕으로 1990년에 저술된 『괴로움으로 
가득찬 인생』 (스트레스, 고통 그리고 질병과 마주하기 위해 당신의 몸과 
마음의 지혜를 이용하기)『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 (장현갑 외 2인이 번역, 
학지사, 1998, 2005)에서 구체적으로 8주간의 프로그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주된 내용은 바디스캔(body scanㆍ몸을 훑어내려 가며 느끼기), 
호흡관찰, 좌선, 마음챙기면서 하는 하타요가, 걷기명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먹기명상, 자애명상 등을 추가하여 일상에서 무슨 일을 할 때나 현재 
깨어 있는 마음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명상수행과 더불어 평소의 7가지 
태도를 지침으로 한다. 첫째 판단하지 말 것(non-judging), 둘째 
인내(patience), 셋째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beginner’s mind), 넷째 자신에 
대한 신뢰(trust), 다섯째 지나치게 애쓰지 말 것(non-striving), 여섯째 
수용(acceptance), 일곱째 내려놓음(letting go)이다. 이 프로그램은 바디스캔, 
하타요가, 마음챙김 명상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요가 등의 동작을 통한 
신체의 이완과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깨어있는 마음을 수련하면서 심신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주 동안 실시되지만 매주 
한 번 지도받고, 구체적인 수련은 자신의 집에서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참가자 자신은 8주 동안 천천히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스트레스가 이완되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한국도 수입해 적용

실제로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집중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할 경우, 처음의 
3-4일 정도는 온갖 상념과 졸음을 경험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 과정을 
지나면 수행의 맛을 조금씩 보게 되는데, 육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이러한 집중수행을 참가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을 
최소화시키면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요가 동작과 마음챙김 
수행을 일반화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어 왔다는 점이 카밧 진 박사의 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과 함께 마음챙김 명상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10여년이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카밧 진 박사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최근에 압구정동의 위빠사나 수행처 보리수선원과 
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 원장에 의해 불광사, 구룡사에서 카밧 진 박사의 8주간의 
프로그램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가톨릭의대 통합보건센터에서는 장현갑 교수가 
카밧 진의 마음챙김(알아차림)을 바탕으로 한 스트레스 감소-이완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자체 개발한 명상치료 기법에 관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별정신병원 최훈동 원장도 정신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교명상을 적용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불교명상이 가지고 있는 심신 
치료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불교명상과 
심신의학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본 연재를 
마친다.

김재성(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metta4u@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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