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3월18일(월) 17시24분07초 KST 제 목(Title): [불교신앙9] 9. 나무아미타불의 묘용 우리는 물론 인과응보를 믿습니다. 동시에 그로 인해서 겁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지은대로 내가 받는 것이니, 전생에 지은 바대로 현생에 받고 있는 것 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짓고 있는 것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면 겁이 납니다. 행위를 하고 말을 하고 뜻을 세우는 것이 업인데, 이런 것이 원인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니까, 겁나 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위로는 지옥(地獄)밖에 갈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절망(絶望)하게 됩니 다. 만약 이렇게 절망이 절망으로만 끝난다면, 우리가 더이상 살아야 할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신을 돌아보아 이렇게 진정으로 절망했을 때, 소생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짓고 있는 것만 보아서는 지옥이 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참생명, 부처님 생명' 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생명 쪽에서 나를 향해서 끊임없이 구제의 힘이 작동되어 옵니다. 괴로움의 세계가 아닌, 부처님생명인 절대무한의 생명 속으로 돌아오도록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절대무한 속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남아 있을 여지가 없기에, 절대생명이 우리에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작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바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 그것입니다. 이와같이 부처님은 우리들과 운명을 같이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발생하는 어떤문제도, 부처님은 "너한테 발생한 문제니까, 네가 해결해!" 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문제해결의 길을 열어 주십사'하고 원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원력(願力)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께서는 부처가 되실 원을 세워 이미 부처가 되셨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원이 성취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면, 부처가 되지 않겠 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즉 '중생이 중생노릇을 하고 부처가 되 지 않으면, 나도 부처노릇을 하지 않고 중생이 되겠다' 는 뜻이 며, '중생이 부처가 되면 나도 같이 부처가 되겟다'는 선언입니 다. 곧 운명을 같이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미 원력을 성취하여 부처가 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때, "당신은 부처이십니다. 당신은 이런 원력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는 것입니다. 현재 해결 되고 있습니다." 하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이렇게 "나의 참생명 그대로가 부처이기 때문에, 당신은 부처이십니다" 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하더라도, 또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병에 들 었다 할지라도, 그것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무아미타불이 나무아미타불하는 것이지, 중생이 나무아미타 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중생에 의해서 나무아니타 불이 되어지는 나무아미타불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무아미타불'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럼 '나무아미타불'하는 언어가 무슨 작용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 상태 뿐입니다. 나한테 어떤 달갑지 않은 현상이 벌어지더라도 나무아미타불입니다. 그런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서 나무아미타불과 어디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나무아미타불 말고 다른 특정한 상태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나무아미타불이 아닌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그 자체에 온 우주가 다 포섭되어 있는 것을 의미 하기에, 어떤 괴롭고 나뿐 일이 벌어지더라도 모두가 나무아미 타불 속에서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 이렇게 나무아미타불로 승화되었을 때, 그 자체가 나한테 좋은 의미로 바뀐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른 보기에는 굉장히 지옥같은 헌상 그대로, 무한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을 히는 것은 나중에 극락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또한 내가 아미타불을 부르니까, 그것이 조건이 되어서 나한테 복도 많이 올 것이고, 나의 지혜도 많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나무아미타불의 입장에 들어서면, "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괴롭고, 구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마음이 그대로 극락" 이라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극락세계에 간 |